전세로 해 주시면 안 될까요?
3월부터 시작하던 집 구하기가 3개월을 넘어가고 있다. 라임도 맞으니 이제 슬 구해질 때가 되지 않았을까?
LH청년전세임대를 신청해 놓았기에 전세 매물을 찾고 있다. 8500만 원 이내, 융자금 없어야 한다.
전세가 없다, 없다 해도 육지에서는 꽤 있었으나 제주에서는 확실히 찾기 어려운 듯하다. 몇몇 곳이 있으나 지나치게 오르막이거나 옵션이 정말 하나도 없거나! 감당이 되지 않는 하자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제 옵션이 없더라도 마음에 드는 곳이면 계약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뒷감당은 현재의 내가 짊어지겠다고 다짐하면 된다. 그러면 미래의 나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게 되더라고!
직장과 가까운 동네로 구할지, 거리가 조금 있더라도 집이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갈지 고민이다. 직장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일 테다. 그러나 매물이 적은 지금은 동네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집으로 가야 할 듯하다. 택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말이다.
- 제주시? 너무 도시다
- 중문? 관광이 중심이라 사람도 많고 물가도 더 비싸다
이런 느낌으로 하나씩 자르고 있었으나 이제 넓게 보면서 집을 구해야 할 듯싶다.. 발등에 불 떨어지기 전에 한 군데씩 연락하고 집 보러 다녀야지. 당근마켓, 교차로, 오일장, 네이버 부동산을 매일매일 보고 있으나 새로운 곳은 일주일에 한 군데 업데이트되면 반가울 정도다. 없데이트다. ㅋㅋ. 미안합니다.
새로 일하게 된 곳은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말씀해 드릴 수 있다. 제 꿈은 한량입니다,라고 말하는 데에 죄책감이 없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이전 직장보다는 낫다! 퇴근할 때 눈치 안 보이고 야근할 때도 허락받아야 하는 게 최고지!
그래도 나름의 기준을 세워 놨다. 지금 쓰고 있는 휴대용 손비누를 다 쓰기 전까지, 혹은 하지 전까지 집을 구해서 계약할 예정이다. 7월달 안으로 어떻게든 될 예정이다. 새 일에 적응하랴, 운동하러 가랴, 사람 만나랴 정신이 없어서 다음 글은 언제 쓸 여력이 날지 모르겠다. 수백 가지 변명을 헤쳐서 끝낸 결과에서 땀 닦는 듯한 개운함을 맛보기 위해 6월 안으로 한 번 더 오지 않을까 한다.
비 오는 오전 주말, 다들 여유롭게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