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절경의 Kinbane Castle
주말이면 종종 차를 몰고 교외로 나가 북아일랜드의 자연을 구경하며 트레킹 한다. 특히, 북쪽 해안의 절경이 좋아 매년 한두 번씩 드라이브를 하지만, 이곳 Kinbane Castle을 방문하려면 미리 계획을 세우고 가야 하는 곳이다. 1547년에 지어진 캐슬이지만 지금은 형체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위치 또한 외딴곳에 있어 숨은 진주라고도 한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생각지 못한 절경에 감탄을 한다. 해안 절벽을 따라 계단을 타고 해안까지 내려갔다 와야 하기에 올라오는 계단이 다소 힘들게 느껴진다. 그러나 무너진 캐슬을 지나 반도 끝까지 가는 길이 좁아 스릴을 만끽할 수 있으며 그 끝에 서서 바라보는 해안의 절경이 너무 아름답다. 순간 강한 바람이 불면 겁이 나기도 한다. 이곳은 별도의 관리자가 없어 방문자들이 거의 없는 이른 시간대에는 마치 절경 속에서 쓸쓸한 고독을 즐기는 중세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듯하다.
긴 세월 속에 고독을 느낄 수 있는 절경이다. 잠시 그 캐슬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 보지만, 그저 눈에 보이는 풍경만 바라보고 감탄한다. 우리도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잊힐 수밖에 없는 존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