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이웃집 반려묘
우리 집 반려견 벨라(포메라니안)와 이웃집 반려묘 이비(러시안블루)의 유년 시절 이야기다.
보통 개와 고양이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웃집 고양이 이비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 집 뒷마당에 머물다가 어두워지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처음에는 어느 집 고양이인지 알 수 없었지만, 조심스럽게 다가가 만져도 도망가지 않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고양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몇 주가 지나서야 뒤편 이웃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라는 사실과 이름이 이비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집에는 큰 개 두 마리가 있어 이비를 괴롭히는 바람에, 이비는 낮 동안 우리 집 뒷마당에 머물다 가는 것이었다. 처음에 벨라는 이비를 보자마자 놀라 쓰레기통 뒤로 도망쳤지만, 이비의 꾸준한 접근 덕분에 점차 마음을 열고 결국 좋은 친구가 되었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벨라는 이비의 ‘고양이 세수’ 동작까지 따라 하게 되었다.
이처럼 태생적으로 앙숙이라 여겨지는 존재들도, 주어진 환경에 따라 충분히 서로 어울려 지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