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가 있는 방거(Bangor)
모처럼 좋은 날씨가 이어지는 주말 오후 석양 따라 걷고 싶어 반려견 벨라와 함께 방거로 드라이브하였다. 그러나 뒷좌석에 앉아있는 벨라는 집 근처로 산책가지 왜? 멀리 가냐고 불만인 듯 낑낑댄다. 맑았던 하늘이 드라이브하는 동안 엷은 구름이 끼기 시작하면서 약간 후회가 밀려온다. 그냥 집 근처에서 산책했어야 했나?
바닷가라 그런지 약한 바람에도 차갑다. 아직 시즌이 아니기에 항구에 정박된 요트들이 많이 비어있다. 그곳을 산책하는 사람들도 한산하기만 하다. 잔잔한 바다에 한가롭게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의 소리만 요란하다. 멀리 스코틀랜드에서 오는 여객선이 나름 바삐 오고 있지만 거북이처럼 느릿하게 보인다.
노을 담은 해안에는 다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은 바다로 뛰어들며 좋다고 깔깔대는 노이즈가 잔잔한 해안 따라 퍼져간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 눈웃음을 짓는다.
계속 걷다 보면 골프장의 풍경도 볼 수 있고
또 걷다 보면 모래사장 비치도 만나고 작은 마을들도 만나다.
그리고 아주 많이 걷다 보면 벨파스트 항구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