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요즘 아이 키우는 법
2월이 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신학기 오리엔테이션을 합니다. 각 원마다 2월 둘째 주가 되면 오티안내문이 날아오니다. 직장을 다니는 경우 난감합니다. 꼭 오티를 가야 하나 고민될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티는 꼭 참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을 키울 때는 바쁜 직장일에 쫓겨 오티를 등한시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후회가 됩니다. 그때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됩니다.
좀 더 잘해줄걸. 좀 더 참여할걸. 좀 더 정보들을 알아 내 아이를 잘 자랄 수 있도록 배려할걸 등...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오티는 그해의 중요 프로그램이나 행사일정 등을 안내합니다. 그 원의 교육철학을 알 수 있죠. 이를테면 숲을 중시하는 원인지, 교육을 중시하는 원인지, 영어를 중시하는 원인지, 현장학습을 중시하는 원 인지 등 설명을 듣다 보면 그 원의 색깔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교육이 우리 아이에게 맞는지, 쾌적한 환경에서 우리 아이가 잘 놀 수 있는지 등을 알게 되죠. 우리 아이가 다니게 되면 이런 발전이 있겠구나 하는 것을 추측하게 됩니다.
간혹 원에서 참석하라고 하니 할머님이 가시는 경우도 있는데 출석을 위한 참석은 권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교육을 책임지는 주 양육자가 부모님이긴 하나 낮시간에 조부모가 양육한다면 조부모 참석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물론 부모도 참석해야 되고요. 그래야 부모와 양육방식이 같을 수 있고 아이도 혼한하지 않게 됩니다. 부모는 안된다고 했는데 조부모는 허용한다면 아이는 어리둥절하게 되고 버릇없고 규칙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경우 아이의 아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를 양육하는 모든 양육자들은 같은 교육관을 가져야 하며 같은 규칙을 적용시켜야 아이는 안정화되게 자랄 것입니다. 산만하지 않은 아이로 성장하게 되죠. 가장 중요한 양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티 때 무엇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하는지 간략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물론 저마다 궁금한 사항들을 상담을 통해 알고 계시겠지만 오티는 그해의 확정된 프로그램들과 정책들을 안내하니 상담 때 들은 내용과는 조금 상이할 수 있습니다. 상담은 현재의 프로그램과 현재의 철학, 교육환경등을 바탕으로 상담하였다면 오티는 앞으로 일어날 일이면서 계획된 일들을 안내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티가 중요한 것입니다.
만 0,1세: 담임교사, 원에서 어디까지 캐어가 가능한지, 급간식, 보육환경등
만 2세: 약간의 프로그램, 여기서 프로그램이라면 오감발달, 두뇌계발, 다양한 경험, 놀이활동 등이 중요합니 다.
만 3세: 우리나라나이로 5세를 말합니다. 5세는 누리과정의 기본이며 프로그램이 약간씩 가미됩니다. 여기서는 어머님의 교육방향과 원의 교육방침이 서로 비슷한지를 살펴보고 기본생활습관부터 인성, 특별 프로그램 등을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만 4,5세: 유아교육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성교육, 영어, 미술, 음악, 체험, 등 부모님의 교육방향성과 원의 교육방향성이 합해져 유아교육의 확장이 이루어집니다. 프로그램도 중요하고 원 선택도 중요합니다. 담임교사도 중요하고요. 프로젝트나 몬테소리 등도 교육의 방향성에 해당됩니다. 오티 때 자세하게 설명을 듣고 우리 아이에게 부족하거나 지원해 줄 것이 무엇인지 생각과 비교 분석해해 봅니다.
모든 원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한 영역이 활동이 많으면 다른 영역은 조금 활동이 적은 영역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차이점을 미리 알기 위해 오티에 참석해 보라는 것입니다. 조금 부족한 것들은 가정에서 미리 알고 보충해 줄 수 있습니다.
덧붙여 아이에게 사회생활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타인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것은 고려 거란전쟁처럼 백성을 버리지 않는 군주의 자질을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원을 선택할지, 내 아이에게 맞는 원이 어떤 원인지 오티를 통해 그 원을 믿고 의지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