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시:나의 빈칸1<나의 오만>

나는 나를 통제한다고 믿는 순간, 이미 흐르고 있었다.

by 광해




〈나의 오만〉




초침이 등을 떠민다

나는 오늘도 터벅터벅



시침은 마치 없던 것처럼

빈 소리만 요란하게



내 앞을 스치던 분침마저

다른 사람을 밀고 있다



정각은 오지않고

나는 또 터벅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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