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시:나의 빈칸2<나의 답지>

나는 가끔이라는 실패에 번져갔다.

by 광해




〈나의 답지〉




넌 나를 잡아당겼다

손을 잡고 길을 함께 걸었다.



동그라미를 따라 걷던 날엔

내가 너를 안았다.



가끔 사선을 만나면

젖은 몸으로 넌 나를 끌어안았다.



어느새 나는 축축해졌고

넌 가끔이라는 날카로운 파도가 되었다.








작가의 이전글연작시:나의 빈칸1<나의 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