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살게 하소서》

by 운형 최진태

●한산신문

《빛으로 살게 하소서》

/최진태


어둠 속에서 언젠가 다가 올/

빛의 존재를 갈망하고 확신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 커보이고/

더 가치있고 소중하단다 그대 마냥



[시작(詩作)노트]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乙巳年) 한 해를 보내고 적토마의 해,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태양은 어제와 별 다름이 없건만 오늘은 왠지 그 빛이 새롭게 느껴진다는게 사뭇 신기하다.

우리 마음의 묘한 조화이다.

어둠을 뚫고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며 온 세상을 환히 밝히며 솟아 오르는, 소망의 태양 빛을 바라보며 경건하게 두 손을 모은다.

다시 한번 뜨겁게 생의 의지를 불태우겠다는 숭고한 몸짓을 본다.


"늘 마르지 않는 눈물 찢어지는 아픔일지라도, 하루하루 최선 다하는 생활 가운데 거듭 죽어 새롭게 태어나는 새 생명이게 하소서 빛으로 살게 하소서"라는 어느 기도문을 떠올린다.


빛이 있다면 어떤 존재이든 자연히 그림자가 생긴다. 그림자는 언제나 빛과 함께 존재하기에 빛과 그림자는 한 세트, 한 몸이다. 빛이 있기에 그림자가 생기고 그림자가 있다는 것은 어딘가에서 빛을 비추고 있다는 증거이다. 빛과 그림자는 함께 있어서 완전체를 이룬다.

이 세상에는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진다.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사라진다. 빛과 그림자는 지극히 상반되면서도 상존한다.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다른 쪽도 따라서 자취를 감춘다. 결국 이들은 함께 존재해야만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 낼 수 있는 것이다. 참으로 묘한 상생의 관계요 운명이다.


빛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희망이라는 보편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로 인식되어져 왔다. 그러나 빛으로만 둘러싸인 인생이 과연 가능한 걸까. 절망과 공포 불안대신 희망과 풍요 안정, 그리고 안락함만이 존재하는 세상이 있을까.


일찍이 플라톤은 말하고 있다.

'사랑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이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두움이 있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고.


밝은 곳 덕분에 어두운 곳이 더 확실하게 잘 보이기도 한다. 빛과 그림자의 나눔이 있기에 서로가 아름답다. 이처럼 빛과 그림자로 점철되어 있는게 바로 우리네 인생이고 세상살이 아닐까.


때론 끝을 알 수없는 캄캄한 긴 터널같은 현실도 살아가다 보면 그 끝에 고귀한 한 줄기 빛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칫 간과하기 쉽다.


이와같이 우리가 서로 반대라고 생각한 것들이 실상은 한 덩어리인 것을 인식할 수 있다면 어떤 갈등이나 고통이나 문제 앞에서도 더 깊은 사유와 통찰이 가능한 여유로운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빛으로 사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그 뚜렷한 그림자를 안고 산다는 것이 힘든 것이며, 밝게 살려고 하기 때문에 그만큼 선명한 그림자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 어느 시인의 독백을 곰씹어 본다.

어둠의 동굴 그 끝에는 환한 빛이 기다리고 있음을, 캄캄할수록 빛난다는 사실.


밝아오는 병오년 새해, 허리끈 불끈조으며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가야만 할 그 고지를 향해 다시 한번 힘차게 달려가 보기로 한다.

깜깜한 무지의 늪에서 희미하게나마 깨침의 불빛이 드러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벅찬 도전 역시 그럴 것임을 기대하면서,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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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흐름,2024.4) 저자, 시인ㆍ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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