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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Jun 17. 2021
세상의 천장
2021. 6. 16.(수)의 일기
새벽, 소스라치는 아픔은
팔자에 부디 없기를 바랐던
응급실을
오늘의 팔자로 만들었다.
온종일 쳐다본 건, 천장
셋.
사이렌 소리에
잠
긴
구급차 천장 보다가
들것에 실려 내린
응급실
천장
마름모 타일
옆으로
진통제 링거 방울방울 세다가
잠
깨고 나서
다시
집,
불 꺼진 방
침대에
누워
바라본
천장까지
죄다
회색빛
천장들에
가로막혀
모르고
지나친
오늘
,
세상의
천장은
눈부셨다고 한다.
네 살 천사와 풀꽃 송이
여섯의
미소를
그 안에서
마음껏
빛나도록
지켜 감싸 안은
오늘, 구름 거니는 하늘은
눈물 나도록 찬란한 푸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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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천사
감성에세이
rainon
rain on... 마른 곳을 적시는 빗방울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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