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깨다.

by rainon 김승진

덮인 먼지 닦아내니

더 선명해진

초라함


민망하구나 고개 돌린

한참의 웅크림도 지칠 무렵


비치는 것이

그대로의 모두는 아니라며


......

거울이 깨지고


파편의 아지랑이 타고

신기루 흩어진 자리에


부끄러울 이유 벗어두고


아무도 모를 혼자 웃음 속

일어서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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