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노래에 더하다.

by rainon 김승진

우리 같이 채워 간 공책

교환일기

책장마다 묻은 손때

물끄러미 보다.


네 손가락 사이 펜 걸어간 페이지에

떨리는 손가락 다가서다.


함께한 날들

끝나지 않을 거라던 날들

가만히 떠올리다.


어느 늦여름 오후

노트 건네며

한낮 무더위 시들어가는

노을 품은 구름가 빛날 때

별보다 빛나던 반짝

네 두 눈

지금 눈앞에 그대로인

듯하다.


마지막 페이지

네 힘겨웠을 마지막

두 마디

사랑해... 미안하다.


그 위로... 툭

한 방울 번진 자국

하나 더 늘다.


다시는 펼치지 않으리라

책장 덮으며

혼잣말 또 거짓말 속삭이다.


이선희 -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https://youtu.be/A2F-cMBwI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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