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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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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Jul 26. 2021

여름 저녁 나뭇잎

발코니 너머

여름 저녁 바람이

잎사귀를 스칠 때

그 소리 청량하여 아름다워라!

그 생각이

휘청이는 나뭇잎

가만가만 바라보다

미안해지는 것은,


제 원하지 않음에도 흔들림 

바람의 때림에 속절없는

울음이구나.


너의 울음을

아름답다 여긴

제 멋대로 허튼 이기심이

여름 안에 앉아서 언뜻 느낀다.


아름답다 함부로 감탄 말지라.

어떤 아름다운 것들은

저 홀로 아픔

참고 쏟는

눈물의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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