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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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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May 08. 2021

차가운 먼지

죽음의 유혹에서 도망친 새벽을 딛고서,

다시 만난

저녁.


가로등 빛에 물든 나뭇잎들

위로는,

찬바람에 올라탄

먼지들이

어지럽다.


선택이든 운명이든

둘 중 하나뿐


먼지가 되거나

 먼지를 보거나


내일도

바람 속 먼지들의 차가운 춤을

볼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도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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