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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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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May 08. 2021

낙엽이 썩은 자리로

뙤약볕만 머리에 인 개미.

답답한 마음이 서두르

발걸음은 애써

담담하지만.


저녁거리 하나 없는 회색 보도블록,

왜 이리도 뜨겁냐. 막막하게 헤치다

잠시 멈춰, 흐르는  땀인지 눈물인지

휴... 더듬어 닦아내고.

     

떨어낸 땀방울 위로 떠오르는

어린것들 주린 배야.

그래. 가던 걸음 다시 재촉.

어찌 못할 모정(母情)이 끌어당긴,

     

집념의 종착역.

썩다 만 낙엽들 틈새엔 뭔가 있을 테지.

다행이다. 이제야

다리 좀 쉬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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