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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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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May 07. 2021

바람이 흘린 눈물 2

세찬 빗방울 고이니,

웅덩이는 기쁘다.

가슴 텅 비었던 마른 나날들...

오늘만큼은 외롭지 않겠어.

     

내게 가득한 너희들아.

고마워. 참 많이.

나를 적셔

채워줘서.     


바람이 흘린 너님들.

내일이면 햇볕에 흩어져

다시 바람 타고 가버려도,

많이는 서운하지 않을게. 나.     


그 눈물에 서렸다 여기 남은

네 서러움, 그 향기들.

또 너흴 기다릴 내 그리움과

다정한 짝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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