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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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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May 13. 2021

수요일 밤의 건배사

캔맥주를 물구나무 세우고 보니,

선명한 유통기한 숫자들.

넌, 네 끝이 언제인지를 아는구나.

모르는 나보다 어쩌면

더 오래 살 수도 있겠구나.


알아도 몰라도,

이 있는 모든 것들을 위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이 없는 어떤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별처럼,

언젠지 어딘지 모를

끝으로

향해 항해하는


별보다도

아름답게 빛나는

지금 + 여기 위하여.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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