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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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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Jun 03. 2021

기억을 녹이는 밤의 기억

버려도

어딘가에 뒹굴 거고, 지워도

지우개 밥은 남을 테고,

태워도

재는 그대로이겠지.


...... 녹일 수밖에.

흔적이 더 아픈 기억


잊히기를 기도하며

알코올에 아득히 잠기는,

여기 텅 빈 술집, 밤 9시 57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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