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삶 소소한 일상 이야기
뉴질랜드 산지도 내 나이 벌써 52, 마냥 막막하고 두렵고 떨리던 낯선 땅을 나 홀로 내 나이 24살 때 처음 밟았다.
서울에서 북 쩍 거리는 도시 생활을 하다가 시골 같은 뉴질랜드 생활이 너무 외롭고 지루하고 지긋지긋했다. 지금은 나의 가족이 있고, 우리 아이들의 롤모델이 되어주고 싶어서 난 매일매일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도 때로는 지루하고 외롭고 맨날 같은 날의 반복된 생활들에서 그 지긋지긋함이 여전히 몰려온다.
뉴질랜드는 가족중심의 문화가 강해서, 혼자 와서 유학하고 직장 생활하기가 너무 외로웠다.
내가 사는 오클랜드가 이제는 많은 이민자 유입으로 제법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역시 한국의 서울에 비해서 훨씬 단조롭기는 사실이다 그러나 뉴질랜드 삶은 여유롭다. 누군가랑 많이 엮일 필요도 없어서 불필요한 인간들한테 오는 스트레스도 덜 느끼고 살 수 있다.
남의 눈치도 덜 봐도 되고 누가 나에 대해서 참견하는 일도 드물다.
난 호시탐탐 호주 나라에 관심이 많다.
뭐, 뉴질랜드 사는 사람들은 항상 호주에 사는 것에 관심이 많다. 우리한테 호주로 가는 것이 뉴질랜드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뉴질랜드는 섬나라라서 모든 물가가 미치듯이 비싸다. 코비드 이후로는 더욱더 살인적인 물가가 되어버려서 여행을 가거나 외식을 하는 것도 점 점 더 부담스러워졌다.
비싼 물가 영향으로 코비드 때처럼 여행보다는 집에서 넥플렉스를 보고 외식보다는 되도록이면 집에서 밥을 해 먹는다.
맨날 반복되는 같은 일상이 지루해도, 지금은 롤로코스트 같은 인생은 없다는 일상이니 오히려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비롯한 거의 모든 한인이민자들은 집에서 한국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을 그리워하는 외로움과 뉴질랜드의 지루함을 달래는 수단이기도 하다.
또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교회를 다닌다.
대다수는 신앙심 좋아서 다니기도 하겠지만, 외국생활의 교회란 문화센터 같은 역할을 한다.
말 잘 안 통하는 외국 생활에서 교회가 정말 많은 역할들을 한다.
이제는 난 교회도 안 다닌다. 불필요한 사람들과 진짜 불편한 관계로 신앙심 가진척하고 교회 다니기가 싫어졌다. 난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을 아주 싫어한다.
그래서 내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다.
오늘같이 비가 많이 쏟아지고 으슬으슬 추워지는 밤에는 한국 드라마에 전자렌즈에 막 구운 따뜻한 팝콘이 딱 제격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날에는 부침개에 막걸리를 먹으면서 드라마를 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