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가 상처를 지불하며 살아야 한다면
조개가 돈이었다면
조개가 돈이었다면
많이 무거웠을거야
울퉁불퉁한 너의 모습에
손도 많이 베였겠지
얼얼해진 손가락으로
놓치기라도 하면
다시 주워담다
엉엉 울었을지도 몰라
다행이야
조개가 돈이 아니여서
아얏-!
거 봐,
정말 다행이지
브런치 작가로서 첫 문을 열며 '돈'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봅니다.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얻기 위해 주머니 속에 날카로운 조개껍데기를 쑤셔 넣으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그 무게에 짓눌리고, 때로는 예기치 못한 날카로움에 베이기도 하죠. 세상의 논리로만 설명하기엔 너무 아프고, 그냥 넘기기엔 너무 무거운 그 '온도'들을 기록해 보려 합니다.
논리적인 비평이나 거창한 담론보다, 때로는 한 편의 시가 우리 삶의 얼룩을 더 잘 닦아내 주기도 하니까요. 이제 막 시작된 이 기록들이 누군가의 차가워진 내면을 아주 조금이라도 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