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계절 단상

커피칸타타

by 아이언캐슬

햇살이 창문 속으로 창백한 손을 길게 내미는 시월의 휴식


아직은 따가운 햇살을 피하고 싶어

몰래 지나가는 인기척과

애써 외면하는 빗방울을 반갑게 불러들여

엇비슷한 그림자에 앉힌다


눈대중으로도 좋은 20g의 영혼을 곱게 갈고

30초 동안의 여유로운 뜸은 흥분을 가라앉힌다

80도의 인내와 250cc의 정성으로

적절한 농도의 암갈색 감성을 녹여내면


수줍게 열린 문 틈새로

살포시 스며드는

묘묘(杳杳)한 추억들


* JS 바흐의 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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