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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언캐슬 Nov 27. 2023

재미있는 태교 그리고 젠틀버스 이야기

 출산 꼭 영화처럼 힘들어야 하나?

  봄이 되면 개울물에 송사리가 헤엄쳐 다녀야 하고, 산과 들에서는 어여쁜 새싹들이 차가움을 뚫고 올라와야 하듯이, 아파트 마당에서는 아침이 되면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려야 합니다. 만약 이 아이들이 없었다면 세상은 과연 무슨 낙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낳고, 잘 키우고 싶은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우리는 만들어나가야 하겠습니다.


  결혼과 임신은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축제입니다. 그러면 과연 출산은 축제일까요? 당연하죠. 축제가 맞습니다. 하지만, 출산을 축제라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에서 행해지고 있는 출산교육과 그로 인한 출산방법의 잘못 때문입니다. 고통과 통증의 상징이 되어버린 출산……. 이런 문화를 바꾸어 나가는 것이 젠틀버스 문화입니다.

 


 꼭 출산은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럽게 진행이 되어야 할까요? 힘든 출산의 과정일수록, 아기와 엄마에게 더 많은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출산은 고통스럽고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부드럽고 우아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산모는 우아하게 출산할 권리가 있으며, 모든 아기는 부드럽게 출산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좀 더 부드럽고 우아하게 출산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젠틀버스(Gentle Birth, 부드러운 출산문화)의 기본 개념은 출산 과정에서 엄마와 아기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불필요한 폭력들을 제거하고 임신 중에서처럼 엄마와 아기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출산 과정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출산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아기의 불필요한 폭력(심지어는 의료인조차도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폭력입니다.)은 무엇일까요? 예전의 영화의 장면에서 볼 수 있는 출산환경을 보시면, 진통실은 시끄럽고, 불안하고 산모가 침대에 고정되어 있으며, 쉽게 걸어 다닐 수 없는 좁은 공간입니다.


 진통이 강하게 오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산모에게 촉진제를 사용하여 더욱 힘들게 합니다. 출산실은 과도하게 밝은 수술등, 산모와 의료진들의 소음, 출산 직후에 아기는 엄마가 안아보지 못하고 바로 신생아실로 데려가 버리는 것이 실제 환경이었습니다.

 젠틀버스란 아기가 엄마 자궁 속에 있는 환경을 가능하면 그대로 유지하는 출산 과정을 만들어 주는 출산 철학입니다. 그러면 엄마의 자궁 속 환경은 어떠한가요? 36.5 ~ 37도의 따뜻한 양수 속입니다. 빛이 차단된 30 Lux 이하의 어두운 공간입니다. 소음도 차단된 조용한 곳입니다. 그리고 지속해서 엄마와 피부 접촉, 엄마의 체취, 엄마의 온화한 목소리가 들으며 엄마와 교감하는 매우 아늑한 공간입니다. 아기는 10개월 동안, 이 공간에 적응되어 있습니다. 가능하면 이러한 환경을 우리 아기들이 나오는 출산실에서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아기를 낳을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 약 50회 정도 매주 태교이야기에서 부드러운 출산까지 이야기를 풀어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얻은 경험들을 시와 수필로 곁들여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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