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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하는 지니 Nov 17. 2022

헬렌카민스키 모자

명품, 모자

모자를 즐겨쓰지 않아 잘 모른다.


하긴 명품을 소유하기엔 내가 너무 짠돌이? 라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아 잘 모른다. 그렇게 비싸게 들여 소장할 가치를 내가 느끼지 못했기에...


(가난한 티는 감출 수 없다고 하던데....ㅠㅠ)

평범...한 줄 알았던 내 어린시절.. 그때 우리집 경제상황을 되돌아보면, 아슬아슬하게 먹고 살기에 딱 적합한 정도의  수준이었다. 아마  그랬기에 내 머리속엔 명품을 갖지 못한 좌절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는 반작용으로 아예 거들떠 보지 않는 태도를 갖게 됬을수도 ~

어쨌든 그런 습관 덕분에 여러개 보유해도 이상치 않을 지금임에도... 손이 나가지 않는다 ....


고객분 생일 기념 선물로 무얼 살까 고민하며 백화점을 빙글빙글 돌아다녔다. 좀처럼 가격이 맞지 않아 고민을 하며~ 그때 무난하다 싶을(가격이 ㅎ) 매장에 들어갔는데 거기가 헬렌카민스키 매장.... 모자계의 에르메스라고 똘똘한 동료가 추천해주었다.


음...가격이 ~ 역시...음....

고급지고 예쁨음 당연했다. 손님들이 쓰고 오시는 것들도 이런거였구나!?


예쁘게 포장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손님 댁에 방문했다. 아쉽게 손님은 출타중이었고, 일 봐주시는 이모님께 전달했다. 그런데, 이모님의 한마디.....

"어머 모자가 너무 많은데~'


그때 내가 느낀 건 두가지....

이게 한우나 갈치였으면 이분이 아주 반가워 했겠구나라는 생각.. 그리고 역시 부를 지닌 분들의 씀씀이 스케일이 다르구나 싶은 생각..


아,

나도 곱게 차려입고,

저런 모자 쓰고,

살방살방 놀러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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