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될 시
눈앞을 지나는 바람이 전해주는 단미의 흔적들
햇살 가득 품은 아침이슬에 맺힌 아련한 흔적들
콩닥이는 가슴에 새겨진 우리만의 아스라이 흔적들
산마루의 메아리로 귓볼을 간지럽히는 달콤한 흔적들
이 모든 흔적들 속에 온새미로 네가 있어 나는 좋다.
너와 함께 한 순간 순간이 흔적들로 남아있고
언덕의 아지랑이처럼 스물스물 피어올라 춤을 추니
난 가만히 손을 뻗어 온누리에 가득 찬 그 흔적들을
조심스레 마음속에 갈무리한다.
단미 - 달콤한 여인
아스라이 - 아득한, 흐릿한
온새미로 - 자연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마루 - 언덕이나 산 위의 꼭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