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뉴딜사업
한 때 제주도의 관문이자 물류의 중심지를 자랑하던 건입동은 제주 공항이 들어서면서 새롭게 조성된 신흥 도시들의 성장가도에 함께 하지 못한 채 십수 년이 흘렀다.
늙어버린 도시는 더 이상의 매력을 품지 못한 채 노후된 주택과 좁은 골목길은 시간과 함께 거칠게 변해갔다. 지속적으로 건입동을 떠나는 인구수는 늘어가고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늘어만 가기가 여러 해 지나 소싯적 찬란했던 건입동의 활기는 이대로 꺼질 것만 같았다.
인구감소, 노후주택 증가, 지역상권 감소라는 큰 기준으로 도시가 본래의 기능을 잃어가게 되는데 그러한 도시에 물리적,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 개선을 통하여 낙후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향후에도 지속이 가능한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대한민국 정부의 마중물 사업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건입동은 지자체와 주민자생단체의 노력으로 2020년에 뉴딜 구역으로 선정이 되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다양한 방향의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이 시행될 예정에 있다. 건입동은 주거지와 상권이 복합적으로 공존하는 원도심이기에 도시재생의 여러 가지 마중물 사업 중에서 일반 근린형 사업에 속한다. 주거환경의 개선은 물론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서 우울한 지역의 분위기는 차츰 활력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2021년 2월 1일부터 나는 건입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상임연구원으로 계약을 체결하였다. 비록 1년 간의 위촉계약직이지만 도시재생의 매력에 이끌리어 혼신을 다해 나의 업무에 충실한 지 벌써 6개월이 흐른 지금 나는 지금껏 어떠한 일들을 수행했는지 돌아보는 것은 앞으로 남은 계약기간 동안 나라의 세금을 축내지 않았음을 자부하기 위해서 필요한 뒤돌아봄이다. 또 그를 통해 발전해 갈 이곳 건입동의 미래에 나의 수고와 땀이 한몫을 했으면 하는 작은 포부와 바람이 더해졌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서 망각으로 희미해진 과거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보다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는 일상의 파편들을 글로 써 내려가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더 멋진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일 열릴 것이라 믿는다. 믿음은 실로 대단해서 빈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도화지를 꺼낼 준비를 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