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사무칠 때
외로움이 가득한 날에 올려다본 하늘은
뚜벅뚜벅 땅을 보며 걷는 내 마음과 다를 바 없네
사라진 나의 마음속 너는 어디를 헤매며 울고 있는지 허락할 리 없는 나의 본심은 누구에게도 열리지 않네
헛헛한 마음 한편 몰래 숨겨둔 나의 보물상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어느새 가득 차오른 눈물 한 방울 소리 없이 뺨을 어루만질 때
가녀린 나의 어깨를 감싸는 알 수 없는 바람을 타고 내 영혼은 저 멀리 알 수 없는 길을 향해 도망간다.
숨어버리고 싶은 내 마음은 어느새 붉은 태양아래 서 있고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는 듯 하나 내 영혼은 어느 누구도 나를 보고 있지 않다.
결국엔 나도 없던 거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언제까지 나를 향해 날아올 시선을 기대할 것인가? 관종이란 옷을 입고 서 있는 이 순간이 너에겐 가장 외로운 순간이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용트림을 시작으로 세상에 존재를 알렸으나 그 울림은 어디에든 없다. 외로움을 자각한 순간 우리들에게 남은 건 처절한 그리움.
그리움은 외로움의 그림자.
나는 네가 그리운 날엔 하늘을 보지 않는다.
내 눈 가득 찬 눈물 한 방울이 나의 뺨을 흘러내리는 게 사뭇 부끄럽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궁금한 것이 민망해지던 나이가 되니 외로울 자격도 없어진 채 우리는 주어진 길만 걸었나 보다.
해 질 녘에 길어진 그림자 뒤로 나를 따라오는 어두움은 내 영혼의 거울인가
무거운 내 그림자 위를 짙누르는 해 질 녘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리움이 한없이 흐르는 노을 공교롭게도 나의 시선은 거기에 머문다.
어제 작별을 고하고 다시는 생각하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너를 잊은 적이 있었던가
저린 내 심장을 찌르는 이 고통은 언제쯤이나 사라질까?
그날 기억하나요? 은하수가 펼쳐진 하늘 아래서 너와 나 함께한 그 약속. 영원을 맹세하던 우리의 떨림.
서로의 눈으로 흐르던 뜨거운 눈물이 이젠 나의 볼을 간지럽히네요.
내가 앉은자리 옆의 온기는 아직 나의 맘을 설레게 하는데 텅 빈 공간 속의 차가운 공기는 나의 가슴을 저밉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때 그 자리에서 그대를 만나 그대를 만나 영원을 약속하자던 날로 돌아가 눈을 감고 싶어요.
그 순간이 그리운 저는 외로움에 사무친 나를 발견합니다. 저 수많은 하늘의 별들 중 내 별 하나 없는데 나는 무엇을 찾으려고 끝없는 은하수를 바라보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