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백서 2]
결혼 준비 당시 우리 부부는 한 번뿐인 경험인데
할 수 있는 건 다해보자며
셀프 웨딩촬영과 스튜디오 촬영까지 전부하게 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촬영했던 웨딩사진을
우리 부부는 결혼 후에 몇 번이나 봤을까?
펴 본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거의 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딩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하는 지 묻는다면,
적극 추천할 것이다
웨딩사진은 사진으로 남는 의미보다
웨딩 촬영 날의 만든 추억에 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서툰 운전 실력 때문에 기사 역할을 대신 해주던 친구가,
활짝 웃는 웨딩사진을 위해 카메라 맞은편에서 웃겨주던 친구들이,
또 그걸 보며 어색하게 웃던 우리 부부의 모습이,
드레스와 정장을 입고 어색한 포즈를 잡고 있는 우리가,
아직도 이렇게 생생히 기억에 남아 추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웨딩 사진보다 소중한 우리의 추억을
나는 마음 속 앨범에서 꺼내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