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던 진짜 속마음.
어느새 딱 10년이 지난 일이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던 때.
난 솔직히 취업을 하고 싶지 않았다.
취업... 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싫었다.
일반적인 친구들과는 달랐던 내 마음에 나조차 당황스러웠다.
직업의 폭이 넓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그때는 잘 몰랐었기에, 취업이라는 단어와 함께 상상하게 되는 그림은 막연히 어느 회사에 취업해서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그림만 그려질 뿐이었다.
... 솔직히 말하면,
직업의 다양성이라느니, 반복되는 일상이라느니, 이런 건 다 핑계다.
참고로 난 반복되는 일상, 계획적인 일상을 좋아한다.
취업이 싫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마음속 아주아주 깊은 곳에 내가 하고 싶은 무언가가 꿈틀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당장은 꿈틀대는 무언갈 꺼낼 용기가 없었기에 난 그렇게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마냥 하루하루를 취업 준비만 하며 보낼 수 없었고,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일을 했다.
두 달이 흘렀을 무렵.
아직도 그날의 온도와 어두웠던 저녁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기억나는 어느 봄날.
적성에 맞지도 않는 일을 9시간 꽉 채우고 집으로 돌아가던 때, 문득 '지금 아니면 못할 텐데', '정말 이렇게 취업해 버리면 평생 후회만 잔뜩 남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했고,
결국엔 '그래, 학원 비용까지만 모으고, 바로 시작해 보자!'라는 결론까지 도달했다.
어렸을 때부터 난 하고 싶은 건 무조건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으로 유명했다.
그렇기에 나는 나를 잘 안다. 이것 또한 언젠가는 분명 꼭 해볼 거라는 것을.
그러나 시간이 더 지나면 시작조차 해보기 어려운 일이었고, 지금이 딱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뒷일은 생각하지도 않은 채 시작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설레는 퇴근길이었다.
ps. 작가가 하고 싶은 무언가. 꿈틀대는 그 무언가는 3편에서 공개됩니다.
그전까지 각자의 꿈을 대입시켜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