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내가가는 곳에 어디든 네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게 너인지는 난 알지 못했지

그러던 어느 날 너를 알게 되었다. 바로 그 날은

세상에서 내가 가장 나약했던 날이었다.

그날 네가 나의 곁으로 와

나에게 친구라고 했지, 내가 흘리는 눈물을 타고 왔고

나에게 들려오는 신음 소리를 타고 나에게 와

내 마음에 어느새 앉았더구나


길고 긴 어둠이 끝나가고 있다.

더 이상 흐르는 눈물과 신음소리에 아파하지 않을 거야

잠시 너로 인해 멈추었던 길을 다시 가야지

이른 새벽에 어둠은 이제 걷히고

하늘에는 비구름이 물러가고

내 마음 네가 앉을 곳은 더 이상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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