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 _ 두 번째 감정

Individual investor _ 두 번째 감정 두려움, 작은 움직

두려움이란? 항상 투자자의 마음속 깊은 곳에 꿈틀거리는 원초적인 감정이다. 돈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예상하지 못한 강한 경기 침체, 하락하는 시장에서 느끼는 공포, 이러한 감정들은 충분한 투자 경험이 쌓여도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인간 본성에 깊숙이 숨어있는 본능이다.


투자를 시작하는 순간, 그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투자자의 노력과 시간, 그리고 미래의 기회가 담긴 꿈으로서 성격이 변하기 때문이다. 그 손실에 대한 두려움은 늘 크고, 무섭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처음 주식 시장에 발을 들였을 때, 한두 차례 급락과 하한가를 경험하였고, 그 순간에는 두려움에 휘둘려 나의 감정을 관리할 수 없었다. 그 순간에는 늘, 그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심정으로 손실을 확정하는 매도 버튼을 급하게 누르고 또 누르곤 했었다. 그 순간은, 상황에 대한 이성적 판단보다는 오직 '이 고통을 멈추고 탈출해야 한다'는 작은 본능만이 앞서는 시간이었다.


두려움은 논리를 압도한다. 싼 가격에 팔아버리고 시장을 떠나게 만드는 가장 치명적인 투매 또는 패닉 셀로 투자자를 이끈다. 투자자 스스로 두려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는 단 몇 차례의 지독한 하한가에 대한 쓰라린 경험이 함께할 것이다. 물론 투자자 스스로 잘못된 의사 결정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길을 찾는 데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투자라는 것은 불확실성 위에서 끊임없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과정이다. 투자 경험이 쌓여가며 하나하나씩 알아가게 되는데, 선택은 마치 그 끝을 알 수 없는 사막에서, 작은 오아시스를 찾아가야만 생존하게 되는, 두려움에서 멀어지려는 선택일 수도 있다. 또한 끝없는 미로 어딘가 존재하는 치즈를 찾아 생존해야 하는 햄과 허의 계속되는 탐색과도 같은 것이기도 하다.


사막의 뜨거움과 미로의 복잡함 그리고 시장의 불확실성은 결코 제거할 수 없는 조건임을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투자자 스스로 오랜 투자 시장에서 배울 수 있었던, 두려움을 관리하는 첫걸음이었다고 할 수 있다.

두려움을 받아들이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은, 문제들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세우는 것이다. 또한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규모로 자산 배분을 실행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투자 금액에 대해 리스크로 밤잠을 설치지 않을 정도의 규모로 제한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로는 특정 종목에 대한 편중을 피하는 분산 투자를 통해, 두려움이 투자자를 정신을 마비시키는 적이 아니고, 대항해야 하는 괴물이 아닌, 경계하고 준비하게 만드는 신호가 되도록 해야 한다.


두려움은 언제나 투자자를 지키는 신호임과 동시에 투자 시장에서의 무모함과 과도한 탐욕을 경계하게 만들어 준다. 현명하게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관리하는 일이, 모든 투자자들이 투자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덕목일 수 있다. 두려움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것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두려움의 크기에 따라 나의 행동이 아닌 나의 계획을 수정하는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개미투자자는 비로소 시장의 변동성 위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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