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도 더워 친정 엄마께 이렇게 여쭤 봤다.
“엄마, 예전에도 이렇게 더웠나?”
“아니지. 예전에는 이만큼 안 더웠다. 다 인간이 이렇게 만든거지.“
요즘 더워도 너무 덥다.
지구에서 정말 열이 나고 있는 것 같다.
그간 내 책장이나 장바구니에는 경제서, 자기개발서, 육아서, 그림책, 간혹~~인문학 서적들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잘 먹고 살고 싶은 욕망,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을 엿볼 수 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것도 우리가 밟고 살아가는 지구가 멀쩡할 때 가능한 일 아닌가!
도서관에서 환경책을 잔뜩 빌려왔다.
읽다 보니 지구가 이만큼 버텨 온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아이들이 열이 나기 시작하면 얼마나 똥줄 타는지..
지구는 지금 고열이 나고 있다.
우리는 아이가 열이 날 때처럼 전전긍긍하며 지구를 돌봐 줘야 한다.
나 하나쯤 달라진다고 변화할까?
환경책을 읽어 본 바로는 변화할 수 있다.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
나라도 바뀌어야 한다.
자생력으로 지금까지 버텨준 지구에게 미안함,
그에 대한 사과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