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록적인 더위와 함께 한 길위의 인문학 과정이 드디어 끝났다.
오랜만에 시원섭섭하다는 말의 의미를 오롯이 느껴봤다.
왜 ‘인문학‘이 기초학문이라 불리는지
개인적으로 인문학의 무게감에 빠져있을 때라서
‘인문학’ 타이틀에 시선이 사로잡혀 신청하게 되었다.
‘환경과 나를 잇다’ 라는 사명감이 느껴지는 주제도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타이틀에만 집중해
’출판‘을 해야 하는지는 모르고 시작했다. 하하하..
말만 들어도 어려운 출판..
‘일단 강의만이라도 열심히 들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하게 되었다.
1차시 시작 후 며칠 지나지 않아 환경 학교 방문 일정이 있었다.
‘생각보다 좀 빡빡한데..?‘
빡빡한 스케줄이었지만 초반에 듣게 되어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다.
환경 학교에서 진행된 강의 및 체험은 모호하던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한 단계 높여 주었다.
나를 비롯한 참여자 모두가 환경에 대한 의식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속닥속닥, 이건 전 국민이 다 들어야 할 것 같다.)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는 시작되었지만
막상 그림책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어떤 것을 주제로 잡아야 할지조차 감이 서질 않았다.
그야말로 아이디어가 제로였다.
박선아 선생님께서 ‘환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의 그림책을 소개해 주셨는데,
그 덕분에 ‘한 발짝 내딛어볼까?’ 하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글을 쓰고 그리기만 한다고 짠!하고 출판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기본적인 출판의 과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했다.
적절한 시기에 등장하신 채병욱 대표님 강의 덕분에
출판이라는 무거운 작업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프로그램 참가자 모두가 각각 다른 주제와 내용, 각자의 요구사항을 가지고 있다.
많은 의견을 들어 주시고 차질 없이 출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길위의 인문학
강사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으리라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사회가 변하려면 개개인의 노력은 필수불가결하다.
커피를 마실 때 빨대는 사양하고,
물건을 양손 가득 들어 불편하더라도 비닐은 사양하는,앞으로도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려 작은 노력을 실천하는 개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개개인의 작은 변화가 이 사업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