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03.[3형식] 나는 너를 좋아한다.

I run(나는 달린다)”처럼 주어 동사만으로 그 의미가 전부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다음과 같이 “나는 좋아한다” 라고만 얘기하면, 상대방은 “나”를 좋아한다는 것인지?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인지? 어떤 물건을 좋아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I like.   나는 좋아한다.





동사의 성격에 따라서 동사의 대상을 언급해야 말이 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대상을 영어에서는 보어라고 한다. 좋아하는 대상을 넣어서 영어문장을 만들어 보자.


I like you.   나는 너를 좋아한다.





앞에서 “나는 공부한다”를 배웠으니, 공부하는 대상인 “영어”를 넣어서 문장을 완성해 보자.                    

I study English.  나는 영어를 공부한다.





위 예문들과 같이 보어자리에 동사의 목적어가 오는 문장형식을 3형식이라고 한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보어는 목적어를 포함한다.                     

주어 +   동사 + 보어(목적어)





다시 고대 시절로 들어가서 그림으로 영어 구조를 설명해 보자.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I like her. 


이미 알고 있듯이 고대 사람들은 그림을 통해서 서로 소통하였다. 직관적으로 이 그림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것은 나, 사랑하다, 여인(그녀) 과 같은 단어들이다. 이 그림을 영어문장으로 표현하려면, 먼저 행위자인 나(I)와 행위를 표현하는 동작인 사랑하다(love)를 나열하면 된다.                    

행위자 + 행위





I + love.  1 형식





여기에 설명을 더 붙여서 행의의 대상인 목적어(그녀 – her)을 문장에 넣으면 위 그림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영어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 목적어는 필수구성요소는 아니지만, 완벽하게 그림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문장에는 목적어가 들어가게 된다.                    

행위자 + 행위 + 행위의   대상





I + love +   her.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3형식





이 문장에서 행위자와 행위의 대상을 반대로 바꾸었다고 말해보자. 그림에서 설명하고자 했던 것과 정반대의 상황을 얘기하게 된다.                    

행위자 + 행위 + 행위의   대상





She + love + I.    그녀는 나를 사랑한다





이와 같이 영어에서는 주어 동사 목적어의 위치가 정말 중요하다. 반면에, 한국어는 문장구조의 배열이 자유로운 편이다. 한국어에는 조사(~이, ~가, ~는, ~를)가 있어서, 주어인지 목적어인지 보충설명을 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 그녀를 나는 좋아한다.





영어 문법에는 조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없을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도 있다. 질문한 것이 민망할 정도로 대답은 간단하다. 영어에는 조사가 없다. 조사가 없기 때문에 영어 문장 내에서 단어의 위치를 통해서 “주어 또는 목적어로 사용되었구나”라고 알 수 있다. 영어 신문의 기사들은 문장이 대체로 길다. 어디까지가 주어이고 목적어는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비원어민인 우리는 듣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어와 목적어를 가능한 쉽고 짧게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헷갈리는 것 중의 하나가 자동사와 타동사를 구분하는 것이다. 다른 그림과 예제를 통해서 자동사와 타동사의 이해를 돕도록 하자.

옛날 사람이 그림을 보고 얘기할 때에 서로 간의 규칙을 정해 놓았다고 설명하였다. 그 규칙은 주어, 동사, 목적어의 순서를 서로 지키자는 것이다. 만약 주어, 동사, 목적어 위치를 하나라도 잘못 사용하면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문장이 되거나 문법적으로 오류를 가진 문장이 되어버린다.                    

I eat   apple.  나는 사과를 먹는다.




Apple eat I. 사과가 나를 먹는다.



영어는 순서가 중요하기 때문에 ‘순서 언어’ 또는 ‘위치 언어’ 라고 한다. 영어 문장의 순서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동사의 순서이며 그 역할이다. 동사가 먼저 시작하는 문장은 ‘명령문’이 된다. 영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나열해주면 된다. 주어 -> 동사 -> 보어(목적어) 순서대로 해석한다. '나는 -> 먹는다 -> 사과'를 이라고 해석하면 조금 어색하지만 우리 말로 충분히 이해는 가능하다. 이외 문장의 부가 요소인 부사(부사구)는 주어 -> 동사 -> 보어(목적어) -> 형용사 -> 부사의 순서로 위치시키면 된다. 형용사도 부가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뒤에서 수식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학교를(에) 간다” 를 영어문장으로 표현하면, I go to school. 이라고 적는다. go는 동사이기 때문에 목적어 school을 넣어서, “I go school.” 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go는 자동사이기 때문에 뒤에 목적어가 올 수 없다. 자동사 뒤에 올 수 있는 품사는 부사이다. 즉, ‘학교에’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전치사 to(~에)를 반드시 수반해야 한다. 반면에, “나는 학교에 들어간다” 라는 의미의 영어문장은 “I enter school.” 이라고 적는다. enter는 전치사 ‘to’ 없이 바로 목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타동사라고 한다. 즉, 자동사는 목적어를 가지지 못하지만, 타동사는 목적어를 가질 수 있다. 좀 더 쉽게 표현하면 go to school과 같이 자동사는 전치사와 함께 목적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to school은 부사구이지만 동시에 자동사의 목적어의 역할을 한다.


책을 출판하기전에 내가 정리한 영어교육방법이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고 아이들이 영어를 배울 때 무엇을 어려워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아파트 단지 초등학생 아이들과 재능 기부로 영어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수업 중 아이들에게 '나는 집에 간다'를 영어로 말해보라고 하니 다음과 같이 3개의 답변을 하였다.


1.    I go to   home.


2.    I go   home.


3.    I go to   house.





아이들은 최종 선택에서 1번과 2번 사이에서 어느 것을 정답으로 정할지 고민을 하였다. 1번과 2번을 선택한 아이들도 정작 본인들이 선택한 것이 왜 정답인지에 대한 이유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였다. I go home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home은 명사인것 같아서 I go to home이라고 대답하는 정도였다.


우선, go는 자동사이기 때문에 동사 go 다음에는 목적어가 올 수가 없다. 즉, 2번 예문에서 go 다음에 사용된 home이 명사라면 정답이 될 수가 없다. home을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명사 '집' 과 부사로서 '집으로' 라는 의미 2가지를 가지고 있다. 즉, 1번과 2번 모두 정답 후보군이다. 그런데 영어는 가능하면 줄여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home은 이미 부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적합한 대답은 2번이다. 1번처럼 home을 명사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보를 설명할 필요가 있는 문장에서 사용한다.

I go to his home.  나는 그의 집에 간다.

I go to a comfortable home.  나는 편안한 집으로 간다.


그리고, 3번도 틀린 표현이 아니다. home은 가족과 함께 사는 안락한 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에 반해 house는 집이라는 건축물인 주택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즉, '나는 건축물인 주택으로 간다'는 의미이다. 동사 go 다음에 to를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사실 영어로 대화하는데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러한 가벼운 실수는 애교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to를 왜 사용해야하는 지에 대한 영어의 기본 원리(문법)은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목적어를 가지는 3형식 형태의 문장들을 연습해 보자.


나는 자전거를 가지고 있다.                    

I have a   bicycle.





나는 저녁을 먹는다.                    

I eat   dinner.





나는 옷을 산다.                    

I buy   clothes.





나는 바지를 입는다.                    

I wear   pants.





나는 블로그를 만든다.                    

I make a   blog.





나는 게임을 한다.                    

I play a   game.





나는 사진을 본다.                    

I see a   picture.





나는 횡단 보도를 건넌다.                    

I   cross the crosswalk.





나는 여행을 취소한다.                    

I   cancel the trip.





나는 공을 던진다.                    

I   throw the ball.


나는 tv를 시청한다.                    

I watch   TV.





나는 책을 읽는다.                    

I read a   book.





나는 버튼을 누른다.                    

I press a   button.





나는 너를 환영한다.                    

I welcome   you.





나는 너를 용서한다.                    

I forgive   you.





나는 너를 기억한다.                    

I remember you.





나는 문자를 보낸다.                    

I send a   text message.





 나는 파란색을 선택한다.                    

I   choose blue.





나는 창문을 깨트린다.                    

I   break the window.





나는 공을 받는다.                    

I   catch the ball.






작가의 이전글 02.[2형식] 나는 멋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