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상에 남겨지며 살아가지만 행복할 수 있어

<부러움>

by 하로


매섭고 추운 바람이 부는 한겨울

마트로 향하는 것 같은 아이와 아이의 엄마를 보았다.

손을 꼭 잡고 걸어가면서

아이가 신나게 엄마와 대화를 한다.



아이가 웃으면서 끊임없이 얘기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고

아이의 이야기를 흐뭇하게 듣고 있는 엄마의 모습도

사랑스러웠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 올라가게 미소를 지으며 지나갔다.



생각해 보니 나는 방금 본 아이처럼

엄마의 손을 잡고 걸어본 기억이 없다.

또 아이처럼 신나게 이야기를 끊임없이

엄마에게 들려준 적도 없다.



내가 본 사랑스러운 모습처럼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어린 시절의 모습은

잘 없었던 것 같다.

마음이 씁쓸하면서 슬프기도 했다.



친밀한 사이도 아니고

못한 사이도 아닌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벽이 있는 엄마와 딸의 관계.

불행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어쩐지 그 아이가 부럽기도한 순간이었다.







#아이#엄마와딸#어린시절#씁쓸한#슬픔#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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