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한라산
우도는 동쪽에서 가깝고 내가 머물던 월정리에서 버스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선착장에 갈 수 있었다. 휴무날에 맞춰 처음으로 혼자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인생 첫 혼여행이었다. 일단 우도 갔다가 1박을 하고 싶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1박 짐을 챙기고 떠났다. 계획 없이 가서 우도땅콩아이스크림을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배를 타고 우도에 들어가면서 검색해 본 결과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전기자전거를 예약했다. 전기자전거를 타고 우도 한 바퀴는 너무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유명한 수제버거집인 '하하호호'에서 밥도 먹고 엄마랑 영상통화 하며 풍경도 보여주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땅콩아이스크림도 먹어봤다. 혼자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니까 여유롭긴 한데 심심함이 컸다. 나는 아직 혼여행보다 친구들과의 여행이 더 좋은 것 같다. 혼자 카페에 있으니까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폰으로 유튜브만 보다 나왔다.
그래도 처음으로 혼자 1박 여행 다녔다는 게 괜히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혼자 열심히 돌아다녔다.
지나가다 본 이 간판이 내 생황이랑 같아서 찍어봤다. 그리고 멋진 제주한량이 되고 싶었다.
우도맛집 추천으로는 '하하호호' 수제버거집 패티가 진짜 너무 맛있어서 추천한다. 그리고 '섬소나이' 여기서는 백짬뽕을 꼭 먹어봤으면 좋겠다. 창가자리에 앉아서 먹으면 앞에 바다를 보며 짬뽕을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땅콩아이스크림은 웬만해서 다 맛있어서 그냥 가고 싶은 카페 찾아가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등산 싫어 사람이지만 한라산은 제주도에서 지낼 때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내 룸메랑 한라산 등반을 가기로 했다. 한라산은 미리 홈페이지 들어가서 예약을 해야 한다. 우리는 관음사로 올라가서 성판악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주변사람들이 너네 둘이 올라가다가 포기하고 내려온다 이 더운 날에 왜 올라가냐 엄청 겁줘서 가기 전부터 불안했다. 한라산에 가려고 그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1박을 예약했다. 한라산 가는 사람들이 오는 게스트하우스라서 장비도 대여할 수 있는 곳이었다. 새벽에 시리얼이랑 식빵, 컵라면도 나오고 출발하기 전에 김밥 한 줄씩이랑 물병 하나씩도 줘서 딱히 뭐 안 챙겨 가도 되는 게 편했다. 그리고 한라산입구까지 차로 다 같이 이동했다. 사람들 등산화도 신고 준비 제대로 해서 가는 사람들 속에 나랑 룸메는 나이키 조던에 가방도 힙색하나 매고 올라갔다.
한라산 후기는 기억이 미화돼서 그런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올라갈만했고 가는 풍경도 예뻤다. 그리고 오히려 주변사람들이 포기할 거라고 한 말들 때문에 더 열심히 올랐다. 우리가 가기 전날부터 며칠 동안 날씨가 안 좋아서 안개 때문에 백록담을 볼 수 없었다는데 우리는 운 좋게 백록담을 볼 수 있었다. 백록담을 보는 순간 사람들이 등산을 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정상은 바람도 많이 불고 땀이 식어 너무 추웠다. 한라산은 바람막이 필수로 챙겨야 된다.
그리고 한라산 인증서를 받으려면 비석 앞에서 사진 찍고 사진을 보내야지 받을 수 있다. 한라산 왕복 9시간 걸렸다. 정상에서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는 시간도 꽤나 걸렸고 중간에 김밥도 먹느라 좀 더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