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지금 도전하자

버킷리스트 작성

by 장블레스

영화 〈버킷리스트〉 속 두 노인처럼, 책 〈박말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속 박말례 여사처럼, 우리 인생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 도전해야 한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던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순 없다.”


그 순간부터 나는 마음을 바꿨다.
무엇이든, 일단 해보자고.

버킷리스트에 ‘집라인 타보기’를 적어두었던 어느 날, 생각보다 빨리 그 기회가 찾아왔다.
단체 야유회 장소로 정해진 선유도에 집라인이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나는 속으로 외쳤다.


“이건 운명이야.”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말하듯, 하고 싶은 일을 글로 남기면 현실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건 진리였다.

선유도에 도착한 나는 곧바로 집라인에 도전했다.
안전교육을 마치고, 안전모와 안전띠를 착용한 뒤 10층이 넘는 탑 위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층수가 올라갈수록 심장은 점점 더 크게 뛰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 아래로 펼쳐진 푸르른 바다가 눈앞에 들어왔다.

그 순간, 군대 시절 유격훈련에서 13층 높이에서 하강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줄이 단단히 연결되어 있었기에 뛰어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위에 올라가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조교들의 고함도 들리지 않을 만큼 긴장했던 그때, 결국 조교의 군홧발에 떠밀려 엉겁결에 뛰어내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기억이 떠오르며 잠시 발이 멈췄지만, 이번엔 달랐다.
나는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다.
용기를 내어 힘껏 뛰어내렸다.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처럼, 그 순간 나는 진정한 자유를 느꼈다.
우울함도, 걱정도,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난 해방감.
몸이 회전하면서 사방의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고, 그 풍경은 내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다.

도착 지점에서는 안내요원이 멋진 사진 한 장을 선물해 주었다.
그 사진 속 나는, 세상 누구보다 자유로웠다.


홀로 꽉 막힌 곳에 갇혀 있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자.

무엇이든.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어느 대기업 총수의 말처럼, 세상에는 우리가 도전할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이 있다.
쳇바퀴 도는 삶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이 정말 원하는 그 일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뎌 보자.

인생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다른 사람을 위한 시간이 아닌, 나를 위한 시간.
하고 싶은 일을 적어보고, 시도해 보자.
막상 해보면, 왜 이렇게 오래 미뤄왔는지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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