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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지호 Jun 25. 2023

독립영화제
"우연을 인연으로 만드는 사람들"

썸인디; 500cc 영화 한 잔!
위 글은  제12회 광주독립영화제 슬로건이다.
영화제 기간 중 부대행사로 광주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광주 영화계를 새롭게 모색하는 
네트워크 행사 '광주 영화인의 밤'자리가 마련되었다.


혹시나 공연 예정인 나도 참가할 수 있을까?

다행히도 배우의 자격으로 참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언제 이런 자리 가보겠어? 한번 경험해 보자!

외향인을 갈망하는 내향인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꿈틀거렸다.


'영화인의 밤' 부대행사 시작은 21:30이니..

19:00에 시작하는 독립영화 보고 가면 딱 맞겠다!


현장예매를 하고 4편의 단편 영화를 관람하였다.

변정원 감독님의 <기형종>

차강재 감독님의 <알 수 없는>

송원찬 감독님의 <이방인>

김민하 감독님의 <빨간 마스크 KF94>


독립영화는 처음 접하였는데

위 작품들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내가 처음 생각한 독립영화란

자본과 배급망이 없어서 

짧게 만드는 영화로만 오해하고 있었다.


일반 상업 영화의 1/3토막의 상영 시간들이기에

뭔가 더 허전할 것이라 오해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 속에는 감독님들이 철학이 담겨 있었고

내가 봐왔던 상업 영화보다 더 몰입되며

더 긴장되고 심지어 소름까지 끼쳤다.


영화가 끝나고 독립영화의 국어사전을 검색해 보았다.

이윤 추구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일반 상업 영화와는 달리

창작자의 의도가 중시되는 영화. 기존 영화와 주제, 형식, 제작 방법 따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독립'이란 자본과 배급방에 크게 의존하지 않음을

의미하며, 대체로 단편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 국어사전 -


창작자의 의도가 중시되는 영화라...

그렇게 나는 독립영화의 매력에 풍덩 빠지고 말았다


영화가 끝난 후 GV(감독과 관객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처음 감독님들이 들어오시는데

모두들 젊으셔서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관객들이 쉽게 놓칠 수 있는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도

감독님들은 고민하고 계획하여 연출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감독님들에게 존경심이 안 생길 수가  없었다.


나 스스로는 아직 한참 부족하고 배워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성과를 내고,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구나..


항상 아직은 배워야 할 시기라며 변명하며

스스로를 나태해지게 만들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GV시간이 종료된 후,

"영화인의 밤" 부대행사가 시작되었다.


배우들은 자신이 준비해 온 프로필들을

들고, 감독님들이 계신 자리에 찾아가

인사하며 자신을 홍보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만나는 감독님과 배우들

모두 우연적으로 이 자리에 오게 되었지만

우연에서 서로가 인연이 되는 것은 개인의 노력이며 실력이구나..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라는 것을

몸소 배울 수 있는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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