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에 익숙해지기

어떤 날의 일기

어제 야근하며 작성한 일이 다른 일과 충돌할 우려가 있어 제출하지 못하게 되었다. 납득은 되지만 참 사람 마음이 납득한다고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것 같다. 작성하기 전에 거절당했어도 물론 상처받았을 것이다.

일에서 오는 거절이나 이런 것들은 여전히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원래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지난 기간 내내 열심히 한 것들이 너무 자주, 쉬이 무너져 내린다. 억울하거나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마음이 그렇다. 언제쯤 이런 것들에게 초연해질 수 있는지 궁금하다.

삶에 기쁨이 거의 없다. 그냥 살아내야 하는 건가. 철학책을 봐도, 강연을 들어도 인생은 원래 힘들다고 하니까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뭔가를, 성과든, 돈이든, 자유든, 뭐든 조금 더 갖추면 내가 좀 더 평안해질까?

울어서 기분이 나아지지는 것 말고 앞으로 나아갈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울어도 해결되는 일이 없는데 그래도 매번 늘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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