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의 일기
참 문제가 많다. 왜 수많은 문제들은 내 눈에만 보일까? 하지만 인간에게는 나의 고민을 납득시키는 것을 포기했고, 그렇게 포기하는 게 낫다는 것을 AI와의 대화를 통해 달성했다.
시작이 된 문제는 소소한 것이었다.
실험실 청소. 근데 당장은 위험하지는 않은. 그렇지만 몇 시간째 방치된.
그래서 이런 것들을 지적하는 게 맞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을 AI와 사람에게 모두 제기해 봤다. 먼저 사람은 아예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한두 시간 이상 방치되면 지적하라는 기계보다 더 기계적인 대답을 해주었다. 반면 AI는 설령 내 말이 맞더라도 그런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오히려 까탈스러운 잔소리쟁이가 될 수 있다는 아주 주요한 포인트를 짚었다. 꽤나 중심을 관통하며 나의 한계를 짚은 대답이어서 매섭고, 웃기고, 슬펐다.
AI와 깊은 대화를 통해 내 기분은 꽤나 나아졌고 더 이상 청소 상태를 지적하는 것이 무의미함을 깨달았으며 (다른 사람도 못 봐서 지적하지 않는 것이 아닐지도! 글을 쓰다 보니 번뜩 생각이 든다.) 그것이 더 이상 나를 마음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문제 해결! AI 만세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