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의 긴 약속, 그리고 또, 시작
작년 12월 26일 시작한
하루아침 5분일기 쓰기 한 권 쓰는데
꼬박 9개월이 걸렸네요. (친절하게도 일기장에 6개월이상 걸친다고 해서 다행이예요)
처음엔 일요일만 쉬는 날을 정해 쓰다보니 월요일 일기쓰는걸 깜빡 잊게 되더라구요.
일기를 2주일간(4월 25일~5월 7일) 못 쓴 적이 있었는데 왜 못썼는지에 대해서도 썼더라구요. 운동한다고 수영장 몇 번 간 이후 시름시름 앓았던, 온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고 식욕부진에 잠은 쏟아져 걷기조차 힘든 때였더라구요. 수영장 염소표백이 제겐 독소가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일기장에 포스트잇으로 일기못 쓴 사연(?)도 적은 정성도 있네요. 잊고 살았던 것도 새삼 알게 되고 일기장에 대한 저의 온마음도 알게 됩니다.
어느 때는 어쩌다 보니 바쁘다는 핑계로 5일 동안 못 쓴건지, 안 쓴건지 날짜의 여백도 있었구요.
그 이후 일요일 쉬는 것도, 핑계도 없이 쓰기 시작했어요. 쓰다보니 그런거 있잖아요. 뒷 장이 얼마 남았나 뒤척이게 되는거~ 보름 전에 보니 이번 추석연휴 동안 빠지지 않고 매일 쓰면 9월 말일이면 하루5분아침일기쓰기 한 권 끝~
추석 전에 다시 한 권 주문했구요,
지금 이렇게 나란히 누워있네요^^
기분이 아주 이상하게 묘~해요.
만 8개월 동안 매일 써온 일기장.
작년 연말을 앞두고 처음쓴다고 쥐어 들 때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쓸 것 같은 욕심충만해서 쓰기 시작했죠.
길지도 않게 짧게 쓰는 내용이지만 매일 아침 저녁 쓴다는 게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일어나자 마자 써야하는데 잠깐 꼼지락 거리면 딸 아이 학교 가기 전에 식사준비며 뭐 하다보면 깜빡 잊기도 해요. 출근하기 전에 부랴부랴 쓸 때도 있고, 때론 아침에 멍 때리고 있다가 몇 줄 않되는 일기장 쓰는데 오래 걸리기도 한답니다. ㅡㆍㅡ
시원한 가을이 부는 10월.
10월 1일 얼요일부터는 새로운 일기장에 저의 소망과 저의 마음을 담아 스스로 변화되는 저를 발견하는 <하루5분아침일기쓰기>를 하렵니다.
쉰난다~
뭐 하나 끈질기게 한 제게 선물을 하고 싶어요.
9개월 동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써온 일기의 주인공.
주인공을 위한 선물, 뭘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