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만날 때 낯을 가려 힘들어 하는 나를 이해해 주는 친구를 기다립니다. 일이 서툴러 풀이 죽어 있을 때 다가와 기죽지 말라고 응원해주는 친구를 만나길 바랍니다. 지금은 외롭고 힘들어서 누군가가 이야기를 건네주길 바라는 단 한 사람이 나타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단짝친구의 이별, 사랑하는 가족의 떠나보냄, 실패의 연속에서도 곁에서 묵묵히 있는 그대로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기적이 일어나 당신 곁에 있습니다.
자, 이젠 또 다른 기적 상상을 합니다.
결혼한 내게 아이가 생기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임신한 순간부터 우리들에겐 기적의 순간이니까요.
뱃 속 아가는 콩알보다도 더 작은 몸짓으로 반응을 합니다. 초음파에 나타난 아가의 모습이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지만 큰 기쁨을 주는 이 순간의 기적은 세상의 전부를 가진 듯 행복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세상의 큰 바람입니다. 정말 당신에게 일어난 기적입니다. 너무 기쁘지 않나요? 지금의 행복보다 더 더 더 이 순간을 남기기 위해 남편에게 전화를 걸고, 부모님께도 기적의 순간을 공유합니다.
"임신 축하합니다. 라는 의사의 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사말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뱃속에서 세상에 나와 웃고 말하고 걷고 뛰는 순간, 순간도 기적의 모습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