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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글 Jun 18. 2023

7년 만의 영어시험

OPIC 시험을 본 후기 

취업준비를 하던 무렵에 영어 스피킹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었습니다. 기존에 기업들이 듣기, 문법, 읽기를 평가하는 토익을 중요하게 여겼다면 앞으로는 스피킹이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며 스피킹 시험 성적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회사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사교육 시장은 토익스피킹과 OPIC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한 방법을 다루는 강좌들로 채워졌고 스크립트를 외우면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친구들의 추천 또한 많아졌습니다. 

그 당시에 막상 스크립트와 강의를 통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학원을 안 가고 싶더군요. 그래서 학원을 등록하지 않고 그냥 시험을 봤습니다. 태어나서 스피킹 시험을 일주일 전에 등록하고 그냥 시험장 가서 보는 사람을 많이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응시료도 8만 원이 넘어 부담스러운 금액이었고 이 시험을 통해 고득점을 얻어 취업준비에 성공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별도 공부하지 않고 그냥 실력으로 보자는 생각으로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1. 공부를 안 하면 딱 내 성적대로 나온다. 

첫 오픽시험은 아무런 준비 없이 시험장에 가서 보고 왔습니다. 심지어 시험을 치기 전에 개인의 인적사항과 주요 흥미와 취미 내용에 대해 조사하는 것도 모르고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대략 정보를 입력하고 시험을 보고 왔는데요. 그렇게 얻는 저의 첫 성적은 IM3였습니다. 성적을 받고 난 뒤에는 아쉽거나 그런 건 없었습니다. 대략 시험의 성적 등급을 보니 위에서 세 번째 수준이었는데요. 그 뒤로 추가로 다시 시험을 볼 생각은 없었고 운 좋게 이 성적으로 취업까지 성공했습니다.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했다면 아쉬움이 있었을 텐데 별도로 준비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했기 때문에 이게 나의 성적이구나 하고는 그냥 받아들였습니다. 


2.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첫 스피킹 시험을 본 후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올해 초에 영어공부가 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영어공부를 하고 싶었던 첫 번째 이유는 유튜브나 구글에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는데 영어로 된 콘텐츠가 많았는데요. 이것들을 제대로 이해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축구를 좋아하는데요. 축구의 외국 해설을 자막 없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1월의 마지막 날 1:1 회화 수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학원을 등록했는데요. 무려 가격이 1회 당 8만 원이었습니다. (1회 당 50분) 가격에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이렇게 투자해야 실력이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제 후 약 4개월 동안 매주 학습했습니다. 퇴근 후에 피곤하기도 했지만 영어학원은 단 한 번도 지각이나 결석한 적이 없었고 부가 수업도 최대한 참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4개월 동안 총 16회의 영어회화 수업을 완료했고 조금씩 조금씩 영어로 이야기하는 게 재미있고 표현력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3. 드디어 시험 

5월까지 1:1 원어민 회화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등록했던 수강 기간이 종료되었고 개인적으로 저의 영어 실력 수준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7년 만에 오픽시험을 응시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도 시험을 위해 사전에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고 기존에 수강했던 영어회화수업들을 통해 배웠던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 정도만 가졌습니다. 그리고 7년 전보다 한 단계 높은 단계인 IH등급을 얻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시험 처음에 난이도를 선택하면 더 높은 등급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는데 7년 전보다 한 단계라도 높은 등급을 얻었고 영어실력이 조금은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4. 공부는 계속된다.  

기존에 등록했던 영어학원 수강은 종료되었고 시험 성적도 제가 만족할만하게 나왔습니다. 이제 저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까요? 

제가 고민 끝에 내린 답은 "계속 하자"입니다. 객관적으로 저의 영어실력을 생각했을 때 아직 부족한 게 많고 채울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기존에 수강했던 1:1 영어회화 학습을 조금 더 연장해서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영어 콘텐츠에 대한 접촉을 늘리고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들을 의도적으로 늘려 영어에 대한 친숙함을 더 높이고자 합니다. 금액적으로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단순 비용이 아닌 제 실력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투입된 금액만큼 더욱더 집중해서 공부하고 실력을 늘려보는 기회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제가 연초부터 집중했던 영어공부에 대해 중간점검을 한 번 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지속해나 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저에게는 영어공부가 하나의 재미이고 성장하고 싶은 부분인데요. 아마 이 영역에 대해서는 독자분마다 모두 다르고 중요도 또한 각양각색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자가 채우고 싶고 성장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꾸준하게 준비하여 차근차근 성장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제가 그러고 싶은 건 영어공부입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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