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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돈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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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글 Nov 26. 2023

다시 시작해 봅니다.

적금과 예금을 모두 정리하며 

들어가며

지난주 청약에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이야기드렸는데요. 며칠 전 월요일에 계약을 완료하고 왔습니다. 아파트 청약 계약을 위해서 여러 가지 서류들이 필요하더군요. 등본과 인감증명서와 같은 기본적인 서류를 준비하고 가장 중요한 계약금도 납부해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청약의 경우 전체 분양가의 10% 를 계약금으로 정해놓고 있는데요. 계약 전 납부를 완료한 뒤 납입 확인증을 지참하는 프로세스로 되어있습니다. 오늘은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것들을 정리하고 새로 시작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모두 정리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벌써 회사에서 일을 한지도 6년이 되었습니다. 저축과 투자의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입사 초부터 예금과 적금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은행들을 이곳저곳 방문하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이율을 찾아 가입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곤 했는데요. 한해 한해 적금이 만기 되면 예금으로 변경해서 저축했고 이자가 발생하는 것들은 다시 또 적금상품에 가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목돈을 만드려고 꾸준히 모아 왔습니다. 적금을 놓치지 않게 월급의 다음날로 꼭 자동이체를 설정해놓기도 하였죠. 

이번에 계약금을 납부하기 위해 이렇게 모아 왔던 예금과 적금을 정리했습니다. 계약금이 1억 원에 가까운 돈이었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상품들을 모두 모아야만 납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은행 창구에 방문하였고 기존에 있던 상품들을 해지하여 하나의 입출금통장으로 옮기는 동시에 이체한도도 계약금을 보낼 수준으로 상향하여 계약금 입금을 완료했습니다.


2. 잔액이 없어지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입사 후 꾸준히 저축과 주식 투자 등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자동차나 집을 구매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목돈을 사용하지 않고 꾸준히 저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통장에는 항상 목돈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계약금을 납부하면서 통장에 잔액이 없게 되었습니다. 마치 입사 후 첫 월급을 받기 전의 통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었죠. 한 번씩 통장을 볼 때 뿌듯함도 있었고 든든함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갑자기 제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지니 약간의 걱정스러움도 생기곤 했습니다. 

다만 제가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을 다른 곳에 다 써버린 게 아니라 새로운 자산을 위해 구매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했었는데요. 결국 제 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에 저금하는 것이라고 바꿔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 조금 더 괜찮아지긴 했습니다. (여전히 텅 빈 통장을 보면 적응이 안 되긴 하지만요.) 


3. 새롭게 시작해 봅니다. 

계약금 납부를 완료한 뒤 바로 회사 내 은행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방문의 이유는 다시 저축을 해보기 위해서인데요. 제가 입사 후 처음으로 적금통장을 만들었던 것처럼 다시 한번 은행에 방문해서 새롭게 적금 통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주로 가던 은행이 아닌 새로운 은행에 방문을 했는데요. 그 이유는 신규 고객에게 제공하는 적금의 이자율이 좋고 급여통장 및 신용카드 연계 등을 하면 더 높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회사와 연계된 적금상품 2개에 가입했고 높은 금리를 받아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제 은행 어플을 보면 나타나는 잔액이 새롭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제가 입사 초부터 모아 왔던 습관들을 그대로 새롭게 다시 저축을 해보고자 합니다. 이번에도 월급 다음날로 자동이체를 설정하여 꾸준히 저금할 수 있도록 세팅해 놓았습니다. 

사실 이제 막 계약금만 납부한 상태이고 남은 중도금과 잔금을 훨씬 더 액수가 큰 금액들인데요. 앞으로 저금들을 꾸준히 해서 남은 금액들도 잘 납부하여 멋지게 완성된 집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제가 집 관련 계약금을 납부한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당첨으로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기존에 저축상품들을 모두 해지하고 목돈을 납부하면서 통장이 텅텅 빈 경험도 해보게 되었고 오랜만에 적금 상품들을 가입하면서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다가오는 일들과 경험들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하나씩 하나씩 잘 배우고 해결해보고자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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