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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글 Jan 15. 2024

전략팀 알아가기 2

손익관리(관리회계) 업무 

들어가며

지난주에 전략팀이 하는 일과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 이야기드렸습니다. 오늘은 조금 더 구체적인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말씀드린 대로 전략팀은 크게 손익과 전략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두 개의 기능 모두 전략팀의 핵심 기능이며 최종 목적은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입니다. 오늘은 먼저 손익관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1. 숫자가 중요한가요? 

우리가 일을 하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숫자입니다. 정성적인 것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일들과 관련된 부분은 정량화하여 관리하는 게 의사소통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도 숫자는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정량화할 수 없으면 안 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말을 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인데요. 전략팀은 이런 숫자들을 전체적으로 제시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현업의 연간 목표를 세팅하고 그 목표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관리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부서에서 1분기까지의 목표를 계획대로 진행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문제가 무엇이고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게 됩니다. 만약 이것도 어렵다고 판단되면 목표를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2. 세부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경영계획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연초에 각 사업들의 손익계획과 투자계획을 작성하고 이를 1년 내내 관리하게 됩니다. 연초에 계획을 정교화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각 사업팀과 자회사들과 회의를 거쳐 연간 타깃을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특히 매월 경영성과와 관련된 회의체를 운영하게 되며 각 사업의 손익의 진척도와 이슈에 대해 경영층에게 전달합니다. 이때 정교한 추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월말에 마감된 손익을 분석하며 추정했던 실적과 차이가 발생한다면 해당 원인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경영층에게 내용을 전달합니다. 

추가적으로 비용분석도 매우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사업의 판관비 구조를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사업의 규모대비 비용이 크거나 작지는 않은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전년 대비 사업의 규모를 줄이고 있었음에도 통신비나 기타 운영비가 그대로라면 비용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현업과 확인해봐야 합니다. 비용 지출이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축소하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3. 정말 중요한 것은 숫자의 의미 

전략팀에서 숫자와 관련된 일을 하면 어느 순간부터 엑셀과 관련된 숫자놀이만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번 달의 추정실적을 어느 정도이고 진척률이 어느 정도인지만 확인하게 되는 것인데요. 어느 정도 숫자와 관련된 운영일에 익숙해졌다면 해당 숫자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면서 일을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A사업의 이번 달 실적이 30억이고 전년대비 +8억이고 올해 계획 대비 ▵1억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단순히 숫자 30억만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닌, 전년 대비 왜 증가하게 되었고 계획 대비 저조한 지를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해당 숫자가 품고 있는 진짜 의미를 알아보는 것이지요. 아마 확인하게 되면 이 의미를 알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A상품 줄 시가 빨리 이루어져서 실적이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계획 대비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인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해당 내용은 확인했다면 비용의 축소를 고민해 볼 수도 있고 A상품과 관련된 액세서리의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세운다거나 B상품의 출시 시점도 다시 고민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4. 숫자에 의도가 반영될 수 있으니 항상 점검합시다.

일반적으로 숫자는 정확하고 계량화 할 수 있으니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숫자에는 다양한 의도가 반영될 수 있으니 항상 점검하고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관리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관점이나 표현하고 싶은 주요 포인트에 따라 숫자를 쉽게 변형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사업의 성장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해당 팀에 비용을 적게 배부할 수도 있고 일회성 비용반영을 통해 수익성을 급격하게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숫자 관리도 결국 사람이 하게 되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이 관리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휴면에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숫자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면 확인하고 또 확인해 보는 습관을 꼭 내재화하는 게 좋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전략팀에서 주요 업무인 손익관리를 이야기드렸고 숫자와 관련된 저의 생각도 공유드렸습니다. 손익관리는 배우면 배울수록 채워야 하는 것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업무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실적관리는 누구나 배우면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해당 단순 관리를 넘어 회계적으로 사업의 구조를 이해하고 사업의 수익성 증대 및 최종적으로 사업의 가치를 측정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꾸준히 제 실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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