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하나 먼저 다 닳았다
-천양희, 너에게 쓴다 중
봄이 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뚝 서있는 커다란 벚꽃나무. 닿지 않는 벚꽃을 잡으려다 나뭇가지를 건드렸고 그 순간 온통 벚꽃 잎에 둘러 쌓였습니다. 그립던 그 봄의 저는 어땠을까요? 그때의 꿈, 그때의 친구들, 그때 들었던 노래까지. 계절은 ‘그 계절의 나’를 불러옵니다.
자연물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껴지던 순간이 있다. 그리고 자연을 보며, 이 아름답던 계절도 정말 한순간에 지나간다는 것 또한 다시 한번 알수 있게 되었고... 이 순간을 표현하는것이 어쩌면 정말 내 감성을 대변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진처럼 그리는데 집중을 했으나 지금은 페인팅의 매력을 살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붓터치와 질감이 주는 매력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것이 '사진'과 '페인팅'을 다르게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페인팅의 매력을 충분히살릴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유화페인팅 위주의 작업을 한다. 켄버스를 짜고 직접찍은 사진을 토대로 에스키스 작업을 한 후, 켄버스에 작업을 들어간다. 요즘은 여러가지 작업을 실험해보는중이며, 더욱더 발전해나가는 작가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아무래도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작업이다보니, 작업을 하면서 얼마나 본인의 감정이 충실하게 화면에 나왔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한다.
변화하는 자연에 맞추어 혹은 변화하는 계절에 맞추어 변해간다. 이렇게 변하는 감정들은 화면안에 하나의 공간으로서 기록되며 인상 깊었던 풍경을 화면 안에 연출함으로서 나의 감정을 화면 안에 넣어 놓는다.
- 작업노트 中
처음 아름답게 보였던 자연물이 바로 벚꽂나무였다. 벚꽂 나무를 보면서 이 나무에서 벚꽂이 피는 과정부터 지는 과정, 그리고 계절이 변하면서 변화해 나가는 과정까지. 나무들의 변화를 기록하듯이 작업에 접근하고 싶었고, 벚꽃이 떨어지는 순간의 장면 연출이나 빛이 나뭇가지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화면을 연출하기 위해 지금의 구도를 사용하게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미지수이지만 계속해서 변화하는 자연물처럼 본인의 작업 또한 여러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봄'이다. 봄이라는 계절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유독 짧기 때문에 더욱 가슴속에 남는 계절이 아닐까 생각한다. 두번째로 좋아하는 계절이라면 '겨울'이다. 사실 추운걸 정말 싫어 한다. 하지만 겨울이 좋은 이유는 잠시나마 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는 눈 내리는 풍경 때문일 것이다. 이 역시 너무 빨리 녹아버리는 시간상으론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소중한 추억이 담기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너무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이다.
light 시리즈가 정말 애착이 가는 시리즈 중 하나이다. 아무래도 처음 작업을 진행했을 때의 시리즈이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다.
작가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은 이름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작업도 미숙하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점점더 좋은 작업물을 보여줄 예정이다.
'미정'이다.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지금 앞에 주어진 상황에 충실히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업물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
윤민영 작가님의 작품은 '가비터(스트롭와플엔커피)'에서 5월10일 화요일부터 6월 6일 월요일까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을 직접 보았을 때의 감동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