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전시 소개

'無爲自然(무위자연)'
이홍전 작가

Artist Interview

by 넷플연가
Encounter Mountain 180x68.5cm acrylic on canvas 2012.jpg Encounter Mountain 180x68.5cm acrylic on canvas 2012


‘Encounter Mountain’ 거대한 산을 마주했을 때, 그 웅장함에 압도가 됩니다. 이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산행을 좋아하고 그 산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좋아서 뒷산(불곡산)을 자주찾게됩니다. 프로세스는 대략 이렇습니다. 하루는 여름에 맨발로 산을 올라가는데 산이 그렇게 고마울 수 가없었죠. 말없이 받아주는 산, 주기만하는 산, 너무나 푸근한 산, 모든 것이 조화로운산, 발끝에서 느껴지는 흙의 촉감, 냄새, 바람소리. . . 그야말로 무위자연이었죠! 그감동을 안고 바로 뛰어 내려와서 옥상에 캔바스를 뉘어놓고 단숨에 그 감흥으로 그렸습니다 뜨거운 햇빛도 아랑곳하지않 고 대략2시간을 무엇을 그리는지 모르고 그리고나니 기운이 쭉빠져서 좀 쉬다가 나가서 보니 그림이 다 말라있었습니다.

세워 놓고 가만히 보니 산의 이미지가 보였고 거기에 약간의 가필을 하고 끝을 낸 작품입니다. 꼭 무엇을 그리겠다 라기보다 내 마음의 감흥을 잃지 않으려했고 그것을 내 무의식속에서 의식적으로 그린것 입니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길, 폭포, 나무, 바위 등 산을 구성하는 요소가 보이는 듯 하며, 산속에서 산책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를들어, 나무를 생각하고 산을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그린 것은 아닙니다만 그림을 그리다 보면 무의식과 의식이 반복 되면서 그리기 때문에 과정중에 자연 비슷한 모양이 나오기도 합니다. 때로는 마지막에 이미지적인 요소가 약간 가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Beyond Landscape 162x97cm mixed media 2013.jpg Beyond Landscape 162x97cm mixed media 2013


작품 속의 자연을 통해 휴식과 위로를 받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자연’, 또는 ‘풍경’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그림의 모티브는 자연입니다. 나에게 그 자연은 거기 그대로 있는 변함없는 한결같은 순응하는 치우치지않는 조화로운 우주의 기운입니다. 보이지만 보이지않는 에너지. 즉,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힘은 조용하나 열정적이고 긍정적이고 살리는 기운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표현방법 중 추상화라는 표현방식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또한 이러한 추상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대상에 국한하지않고 내맘대로 그리고 싶은 추상 충동이 생깁니다. 내가 갖고있는 내면의 무엇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 매력있고 매우 큰 기쁨이있습니다. 자유롭지만 질서가있는 의식의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그림을 그리게하는 에너지입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두마음 134x64cm mixed media on wood 2009.jpg 아직도 가야할 길-두마음 134x64cm mixed media on wood 2009


작품 속에 10원짜리 동전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 – 두마음’은 어떠한 작품인가요?

2006년도 당시에 부동산 사기를 너무 어이없게 당해서 큰 돈을 잃고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많은 삶의 변화가 있었는데 그때 깨달은 것은 용서와 화해였습니다. 돈보다도 더 중요한 가치는 신뢰와 사랑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하찮은 동전을 붙이게 된거죠. 그 당시에만 그렇게 작품을 했고 감정을 해소하고나니 표현이 바뀌게되었습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을까요? 있다면,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애착이가는 30점의 작품들은 미국에서 거의 다 잃어버렸습니다. 한 사람으로부터 기만을 당하고 그림을 빼앗긴셈이죠. 마음이 아프지만 그것도 다 잊고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그래도 애착이가는 작품이 있다면 ()입니다. 나의 진심이 구구절절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 94x44.5cm acrylic on wood 2010.jpg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 94x44.5cm acrylic on wood 2010


현재 작가님의 가장 깊은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요즘의 관심사는 노자의 무위자연이고요, '작품에 어떻게 반영하는냐' 입니다. 그야말로 순수하고 모든 것이 조화롭고, 질서가있는, 있는 듯 없는 듯, 나와 혼연일체가 되는 길등을 생각하고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작품활동을 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무위자연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계속 작업을 할 생각이구요 가장 나다운 작품을 할생각입니다. 계속해서 연구하고 노력해야겠죠.(웃음) 그래서 후학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작가가되고 싶고 무엇보다 대중들과 소통하는 작가가 되고싶습니다. 그리고 소망입니다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문화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이홍전 작가님의 작품은 강남역 '가비터'에서 7월 13일 수요일부터 8월 9일 화요일까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은 직접 보는 감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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