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
나의 작업은 다양한 매체의 미디어를 통해 접하면서 느꼈던 시각적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이미지를 하나의 화면에 재구성한다. 서로 상충하듯 강한 대비를 이루는 색감, 단순화시킨 자연의 모습과, 만화처럼 그려진 연기의 모습 등은 넘쳐나는 이미지들 속에서 소비되는 휘발성의 실체나 형태가 사라진 조형적 요소만으로 표현된다.
<Collected landscape>시리즈의 풍경 속 이미지들은 문화적코드(이념화된 개념)가 아닌 시각적 즐거움으로 재 해석되어, 현대의 감수성을 회화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어느 날 특별히 흥미롭지 않았던 평범한 보도사진의 사각프레임 속 각각의 ‘세부요소’들 즉 색채와 구도, 분위기 등이 시각적 매력으로 다가왔다. 주로 피어오르는 연기 이미지에 집중했으며, 그 때부터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전달되는 장면들을 수집했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작업의 소스가 되었다.
이때 함께 전달되는 이미지들 중에는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누군가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보는 감상자에게 그저 매일 검색하는 인터넷 기사의 한 일부분에 불과한)도 있다. 이러한 사진 속 이미지들은 자연스럽게 이데올로기가 제거된 단순화된 풍경의 회화로 재구현된다.
현대의 많은 이미지들을 손쉽고 빠르게 접하는 반면에 그에 따라 가볍게 잊혀지며 소비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좀 더 만화적이고 단순화된 원색 색감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구름과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연기를 표현했다.
초기 작품 속 연기는 정 가운데 솟아오르는 형태로 이미지 자체를 그대로 차용하였지만, 후기 작품 속 연기의 형태는 곳곳에 숨어있기도 하며 드러나기도 하며 작품 속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자유스럽게 변화되고 또는 가리우며 이내 곧 사라져 버리기도 하는 연기는 현대의 변화무쌍함과 닮아 있는 것 같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평소에 여행을 많이 다녀보진 못했지만, 요즘은 여러 곳을 계획하여 여행을 자주 다녀오고 싶다.
공감과 위로. 어느 다른 것 하나여도 좋다.
내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다가갈 수 있고 기억 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혜정 작가님의 작품은 건대 '카페 ho2 2호점'에서 9월 13일 화요일부터 10월 11일 화요일까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을 직접 보았을 때의 감동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