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에서의 예술 쇼핑
혁신파크를 거닐며 예술쇼핑을 즐기다
지난 50년 동안 서울의 '불광동'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고 실험을 하는 국립 보건원, 식품의약안전청, 질병관리본부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2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충북으로 이전하게 되었고, 서울시에서는 이 부지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서울 혁신파크'는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고 얼마전부터 이 곳은 색다른 예술 전시들과 함께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 32동의 크고 작은 공간이 있는 곳
1960년부터 국민들의 질병과 안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던 곳, 불광동 질병관리본부. 충북 오송으로 대규모 이전 후 이곳은 '다양한 사회혁신가'들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허브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남겨진 32동의 크고 작은 공간들은 다양하게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2. 폐수처리장에서의 전시
32개 동 중 하나인 '13동 결핵백신BCG 실험동'은 1961년 스웨덴의 원조를 받아 건축된 건물로 舊질병관리본부 부지 내의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7동에서 <낭만적 인간:질병의 사회사展>를 진행했습니다. 폐수처리통, 파이프, 계단 공간의 특성을 한껏 활용해 전시 주제에 맞는 전시를 진행합니다. 이 공간에서만 받을 수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3. 웨스트 웨어하우스
얼마 전에는 서울시립미술관(SeMA)와 협력해 서울 혁신파크의 공간 중 일부를 리모델링했습니다. 이 공간들은 '포스트 뮤지엄'으로써 다양하고 실험적인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West Warehouse'라 이름지어진 공간에서는 김웅현 작가의 <헬보바인과포니> 전시와 밴드 오혁의 앨범 커버를 그렸던 노상호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4. 예술쇼핑센터 2016, 작가들의 속을 들여다보다
옛 이야기를 간직하면서도 마음껏 재해석이 가능한 이 가능성 많은 공간에 어떤 전시가 진행될지 궁금합니다. 지난주에는 노상호 작가의 개인전이 끝났고, 이번주에는 약 50여명의 작가들이 함께하는 <예술쇼핑센터 2016>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트 쇼핑센터, "혁신파크를 거닐며 예술쇼핑을 즐기다"
이번주 이 공간에서는 50여명의 작가가 서울혁신파크 내의 공간 곳곳을 활용해 3-5개의 테마/장르별 조화를 구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날 것의 공간, 곳곳에 참여 작가의 색을 입힌 전시, 그리고 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아트 쇼핑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높이는 전시라고 합니다.
19일(수)부터 23일(일)까지 5일간만 진행됩니다.
"예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품과 작가가 ‘어떻게’가 아닌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21일(금) 6시부터는 작가들과 함께 즐겁게 이야기하고 놀 수 있는 '헬로우 파티'가, 22일(토) 6시부터는 신나는 음악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방문 전 꼭 체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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