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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넷플연가 Jan 20. 2017

The Fruit Series

김진영 작가  |  Jan 19 - Feb 16 , Cafe ho2

현대사회에서 사람간의 관계 속에서 보여지는 면과
보이지 않는 정체성의 대립, 불일치.




정보화시대에 이러한 상황은 사람들끼리의 소통을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하지만  사람의 본질적인 내면의 모습을 파악하기 힘들고 보여지는 글과 사진으로만 판단하게 된다. 직접 만나지 않고 쉽고 간편하게 많은 말들이 오가지만 공개적인 공간에서 진심을 주고받기보다는 오히려 가벼운 관계들만 쌓여가는 소통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면을 강조하여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고 감추어진 내면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작품 속에서는 과일이 소재로 드러나는데 사람의 겉모습과 숨겨져 있는 내면의 본질을 겉과 속이 다른 과일의 껍질과 과육으로 의인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의 구조적으로 나누어진 조각들은 콜라그래피와 한지를 이용한 칭꼴레 기법을 사용하여 표현되고 있다. 본인의 작업에서 판화는 지판화라는 외곽변형이 자유로운 판의 사용과 한지라는 다양한 형태의 조각으로 이용되는데 여러 개의 판 조각과 한지조각들이 다양한 톤의 차이로 그림의 깊이를 깊어지게 하고 풍부한 레이어를 만들게 해준다. 다양한 마티에르를 표현한 콜라주된 판위에 반투명한 질감을 가진 한지를 함께 찍어냄으로서 직접적인 질감표현과 시각적으로 부드러운 촉각적 느낌의 표현이 가능하게 된다.




  작품 속의 과일은 죽어있고 부패된 과일이 아니라 살아있는 하나의 유기체이고, 여러조각의 몽타주적으로 재구성된 과일이미지들은 우리의 생활에서 매우 친숙한 소재이지만 항상 우리가 보아오던 크기의 과일이 아니라 훨씬 더 큰 이미지로 표현함으로서 나아가 실제 과일이 아닌 의인화된 대상으로서 숨겨진 의미를 찾게 하고자 한다.






김진영 작가님의 작품은 건대입구 'Cafe ho2'에서 1월 19일부터 2월 16일까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을 직접 보았을 때의 감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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