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스케치> HOME/HOUSE

김래현 작가_April. 11 ~ May. 8

by 넷플연가


“왜 우리의 집은 휴식의 공간이고 따듯한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일반적’인가?

내가 작품을 통해 던지고자 하는 궁극적인 질문이다."

- 작가 인터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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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고 그들의 감정과 가정사가 담겨있는 ‘집’을 그린다. 열린 공간안에서 ‘내 집’, 즉, 인터뷰 대상자의 집이 그림으로 그려진다. 그 집을 타인과 함께 감상을 한다. 거기서 ‘나의 집’을 세상 밖에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 과정이 비로소 ‘집’이 저마다 하나의 온전한 주소를 가지듯, 완전한 작품의 마침표라고 할 수 있겠다."

- 작가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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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rt]

"우연히 납골당을 방문하게 되었다. 납골당을 보며 유골이 안치되어있는 모습이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 계기로 1인 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 하여 제작을 한것이 바로 이 'A-Part'라는 작품이다. 하나의 거대한 건물에 한 칸씩 단 한명의 사람이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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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n night]

"안타깝게 이번 전시에는 보여드리지 못한 작품이다. 세로로 긴 화면에 쏟아지듯이 밤하늘 아래에 무너지는 집의 형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36세의 M씨를 처음 봤을 때, 그 날의 날씨를 잊을 수가 없다. 가을날에 그녀가 입고 나온 감색 셔츠와 웃을 때 마다 보이는 입동굴이 너무도 청량해서 그날의 하늘과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첫인상의 M씨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했을 애교 많은 막내딸의 이미지였다.

그녀는 가족과 연락을 끊은 지 18년이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자신이 가족과 살아온 시간이 18년, 그리고 이후 18년. 긴 세월이 지난 지금, 그녀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는 본인이 감히 그림으로 옮기기에 너무 무거운 이야기였다. 17살 여름, 그녀는 사촌오빠에게 폭행을 당하게 되고, 그 사실을 어머니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되려 호되게 혼났다. 그때 어머니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비수가 되어 그녀를 찔렀다. 그녀의 마음속 ‘가족’이라는 단어는 산산 조각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1년 후 M씨는 집을 나와 지금까지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그녀에게 17살 여름, 어머니에게 모진 말을 들었던 날 밤은 자신을 지탱하던 가족이라는 이름이 무너지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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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이전에 했던 전시에서 메인으로 걸었던 작품이다.

50대 후반의 외동딸을 가진 어머니를 인터뷰했던 내용으로 제작하였다. 든든한 아버지, 따듯한 어머니 그리고 많은 형제, 자매를 가진 G씨는 어릴 때부터 빨리 자신의 가족을 만드는 게 꿈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처럼 따듯한 남자를 만나 예쁜 가족을 꾸렸다. 그러던 어느날 어렵게 가진 외동딸이 두 달 후에 결혼을 하게 된다. G씨는 그녀의의 마음에 썩 들지 않는 사윗감을 데려온 딸이 야속했고, 자신이 애써 잘 꾸려온 가족이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생각 때문에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폭풍전야'라는 이름을 붙은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전시 당일, 그녀는 딸과 함께 전시장에 방문하여 작품을 관람 했다. 그날 밤, 나는 G씨가 딸과 많은 이야기를 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내게는 작품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완전한 완성을 보여준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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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그 상처를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전혀 이해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자신의 그 상처를 인정하고 내비춘다면 어떤 이는 당신을 위로하고 안아줄 것이다. 특히 가족처럼 너무도 가까워서 이야기 할 수 없었던 관계라면 더더욱 말이다."

- 작가 인터뷰 중



김래현 작가님의 작품은 '카페 꼰띠고 인천 차이나타운점'에서 4월 11일 월요일부터 5월 8일 일요일까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은 직접 보았을 때의 감동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