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
꿈 속을 거닐다 너를 만났다.
한때 치열하고, 간절했던 것들이 희미해지고 몽롱하게 머리 속을 떠다닌다.
함께 한 기억의 조각조각들속에서 헤메이고 헤멘다.
아름다운 너는 아름다운만큼이나 차갑고, 아프다.
그러다가 너는 곧 나라는 것을 깨닫는다.
- 조하나 작업노트 中
네, 저도 그렇습니다. 몽환적이고 몽롱한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이 작품은 Utopia 시리즈중에 <흐르다>라는 작품입니다. 조하나의 세계이지요. 슬픔 기쁨 증오 즐거움 등 모든 감정을 행복으로 인식하고 감정이라는 것 자체를 생의 감각, 생의 기쁨으로 받아들입니다.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바로 이곳이 행복한 이상세계이고, 닿을 수 없다는 유토피아는 바로 여기 있으며, 이는 곧 나의 세계를 지칭합니다.
저는 제 세계를 구현하는 소재는 하늘입니다. 유년시절, 세상의 모든 색을 담아놓은 듯한 하늘의 한 장면을 본적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충격적으로 남아 작품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황홀함,몽환, 부유를 표현해 제 세계를 구현하지요.
앞서 말씀드렸던 그런 느낌이 드는 바탕색이 안나오면 뜯고 다시 그립니다. 미묘하고 부드러운 바탕색을 구현해내는데 항상 신경을 쓰죠. 바탕색, 그 분위기가 일단은 만족스럽게 나와야지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평소에 저물어가는 혹은 여명이 밝아올 때의 하늘을 멍하니 볼 때가 많습니다. 하늘의 색감을 자주 수집해요, 눈으로든 사진으로든. 사진으로는 그 색이 잘 안 나와서 눈으로 자주 기억합니다. 또는 격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 작업에 쏟아 내봅니다. 그럴땐 그 감정이 신기하게 고스란히 느껴져요. 그리고 보는 사람도 비슷하게 느끼더라구요.
초기보다 심적으로 여유로워져서 아마 작품도 더 부드러워 진 것 같아요 ㅎㅎ 요즈음 감성이 반영된 것도 있구요.
사슴은 ‘나’ 이기도 하고 ‘너’가 되기도 해요. 과거 기억들의 인물들을 사슴으로 그린 것이거든요. 제가 사슴을 워낙 좋아해서. 처음에 그리려고 서울숲에 사슴보러 무작정 떠나던 날이 생각나네요^^
토마스 모어가 닿을수 없는 이상세계라는 뜻으로 유토피아를 사용 했지요. 저는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이 바로 유토피아입니다.
최근에요? 어제요! 세븐픽쳐스 관계자분과 오전에 만나서 작품 설치 했죠. 그 카페가 공간이 너무 예뻐서 정말정말 좋았어요! 뒤에 일만 아니면 차라도 한잔 하고 가고 싶었는데 설치만 급히 하고 사진으로나마 아쉽게 찍고 왔는데... 주말에 다시 한번 가보려구요~
초기 작중에 초기작인데, Reminiscence 시리즈에 <Reminiscence> 라는 작품입니다. 그건 판매 요청이 들어와도 제가 소장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 전시 작 중에 <카르마>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제가 소장할까 생각중이에요!
요즘엔 일-운동-공부 싸이클을 돌고 있어요 특히 운동에 재미 붙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시작했는데 너무 빠져서 이제는 일주일이상 쉬면 몸이 오히려 아파요. 지금도 운동하고 나서 인터뷰를 진행중인데, 단점은 졸리다는 것...zZ
글쎄요.. 모르겠네요. 인생이 원래 흘러가는 맛 아닙니까~(코쓱)
지금 이번전시 말고도 4월말에 전시가 하나 더 있는데 일단 그것까지 하고 다른걸 그려 볼 생각이에요. 캐릭터를 좋아해서 캐릭터나, 좀 원색적인 그림을 그려 보려구요.
처음 하늘을 그렸을 때 전 제 행복한 세계를 그리고, 관람자들을 그 세계에 초대하고 싶었어요. 제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제 Utopia에서 행복해지길 바라면서요. 그런 작업을 하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언제나 저의Utopia에서요!
조하나 작가님의 작품은 성수동 '레 필로소피'에서 4월 18일(월)부터 5월 16일(월)까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은 직접 보았을 때의 감동이 있습니다.